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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y moong Dec 31. 2020

굿바이, 백수

즐기는 것을 하다 보면 돈도 따라오길




고군분투하며 달려온 나의 2020년.


갑작스레 한국에 떨어진 지 벌써 일 년이 된 지금에서야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내가 지내온 올 한 해를 되돌아본다. 예상하지 못한 참 많은 일들이 오고 갔고, 전 세계 모든 이들처럼 나 또한 무언가 멈춰진 세상 속에서,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속에서 난 또 내 인생의 무언가를 위해 나 홀로 계속 달려 나갔다.

혼란스러웠던 내 공간 속에서 마음을 다지고 또 다지며 여태껏 못해본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경험하며 살아온 한 해였다.


나에겐 정말 익숙하지 않았던, 그저 낯설기만 했던 백수의 생활은 일찍이 끝나갔지만, 사실상 서류상으로는 정확히 2020 10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난 내 인생에서의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있다.

여전히 내가 이곳에서 택한 나의 첫 선택이 향후 나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불안한 과정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진짜 나 괜찮을까?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며 나 자신에게 가장 많이 되물었던 질문이다.


일도 재밌고 사람들도 좋은데 과연 이것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예전 회사를 다닐 때에는 금전적인 부분과 안정성만큼은 보장되었다면 내가 새롭게 일하고 있는 곳은 아직은 체계가 잡히지 않은, 지금부터 내가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하는 곳이다 보니 내 안에서는 또 많은 생각이 오고 갔다.


내가 예전에 벌던 돈의 1/2만 벌고 살아도 과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떤 일을 하던 내 마음에 100% 맞는 일을 찾기란 힘든 것을 알지만,

어떤 업무이건 어떤 사람이건 안 맞는 부분은 당연히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걸 극복하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 것을 알지만,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하고 싶은 일,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는 일을 하면 예전과는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난관이 있더라도 조금은 더 버텨내고 조금은 더 이겨낼 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왔다.

하지만 막상 그것이 현실로 닥치자  안의 자신감과  다짐은  번씩 흔들리곤 한다.


하지만 흔히들 이야기하는

"즐기는 것을 하다 보면 돈은 따라온다."는 그 말을 나믿어보려 한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내가 바라는 대로 계속 노력하고 갈구하다 보면

어떠한 형태로든 반드시 길이 있다고 믿기에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으려 한다.


내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든

최소한 내일 죽어도 덜 후회할 것 같은 기분은 드는 이 삶을

새해에도 계속 이어 나가보려 한다.


여전히 덜 후회하는 내 참된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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