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어떤 존재이며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있다. 일본 영화 "텐텐"에서 사채업자 후쿠하라는 부부싸움을 하다가 실수로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에게 돈을 빌려간 후미야에게 자수할 때까지 자신과 도쿄를 산책하면 백만 엔을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돈 갚을 일이 막막했던 후미야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후쿠하라와 동행을 하게 되는데...
호텔 등에 머물다가 혹시 지명수배가 되어있으면 자수하는데 방해가 될까 후쿠하라는 그의 계약상 아내의 집에 후미야를 데리고 가는데, 그곳에서 진짜 부부로 알고 있던 그녀의 딸을 만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후미야도 후쿠하라의 아들 역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집에서 그들과 지내며 지금까지 홀로 자라면서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을 느낀다.
한 지붕 아래 삼세대가 사는 것이 순탄치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로는 귀찮지만 지켜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가족에 대한 의무. 특히 부모에 대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아내와 딸 셋이서 살 때보다 절제와 배려가 더 필요하고 장모님의 건강을 보살피는 아내를 볼 때는 "저 친구가 저렇게 하다가 자신의 삶은 어떻게 하나....."하고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또 친구를 마음대로 데리고 와서 같이 지내지도 못하는 딸을 볼 때면 안타까울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