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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Apr 10. 2022

4월, 꽃, 영화 그리고 그림 한 장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4월의 동네 산책길 (iPad air 4, Adobe Fresco)

2022년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름답네요. 4월은 누군가가 “잔인한 달”이라고 말할 정도로 집안에만 있기 힘든 눈부시게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밖을 나가면 어디든지 꽃들이 만발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벚꽃들이 분홍과 하얀색으로 물들인 장관은 4월을 설레며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꽃들을 좋아하게 되면 늙은 것이라고 말들 하지만 그런 것이 늙는 것이라면 얼마나 낭만적이고 기쁜 일인가요?! 빨강머리 앤이 주변의 꽃들에 이름에 붙이며 그 아름다움을 예찬했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4월, 꽃, 영화 그리고 그림 한 장


어떤 영화 하나로 저에게는 4월이 시작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 영화는 이와이 슌지의 “4월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4월이 대학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인가 봅니다. 여자 주인공은 4월에 풋풋한 대학생 새내기가 되죠. 대학이 있는 곳으로 혼자 이사 온 주인공은 벚꽃비를 맞으며 새로운 환경의 두려움을 4월의 설렘으로 맞이합니다. 벚꽃이 날리는 배경으로 결혼식으로 향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4월과 입학, 결혼.. 참 잘 어울립니다.


영화 "4월 이야기"의 한 장면 (iPad air 4, Adobe Fresco)


외국 영화로 4월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 영화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영화 “건축학 개론”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그 시절 풋풋한 자신을 떠오르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시기가 4월이 아닐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4월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으니까요.

영화 "건축과 개론"의 한 장면 (iPad air 4, Adobe Fresco)


2022년 4월에 마지막 방영을 마친 대한민국 드라마들 중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4월을 잘 담은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정주행 하지는 못했지만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청춘의 모습들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우리의 청춘시절과 겹쳐 보였습니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한 장면 (iPad air 4, Adobe Fresco)


청춘이 아름다운 이유는 너무도 짧은 시기에 아름답게 피어나기 때문이라고 어느 드라마에서 말하더군요. 4월이 아름다운 이유도 마찬가지겠지요. 조금만 방심하고 있다가는 4월은 지나가버립니다. 창밖의 벚꽃들은 하루가 다르게 풍성해지고 있네요. 하루도 창밖의 장면을 놓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우리의 청춘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4월은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죠. 지구가 건강하기만 하다면요.


4월에 발견한 조팝꽃 (iPad air 4, Adobe Fr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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