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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Mar 21. 2024

대충 가격이 나왔습니다.

나의 그림 출판하기 -개인출판과정

브런치 매거진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의 "내 시선의 위치"중에서... 

높은 시선의 위치가 우월감을 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시선의 위치에서 위를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풍경입니다. 적어도 그림에서는 권력의 우월감 따위는 상관없이 로우 앵글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 "파벨만스"에서 시선의 위치에 대한 명대사가 나옵니다. "지평선은 아래에 있어도, 위에 있어도 흥미롭지만 중간에 있으면 재미가 없다.." 감독 "존 포드"가 극 중에서 하는 말입니다. (지평선은 소실점, 시선의 위치를 말합니다.)


나의 그림 출판하기 -개인출판과정

대충 가격이 나왔습니다.


지난 글, "책의 가격은 얼마가 될까?"에서 인쇄 업체에 문의를 하고 견적도 의뢰했다고 말했었습니다. 그 후 업체와 직접 통화도 하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주 친절하셨고,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50부 기준으로 95만 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지 수는 136p, 

종이는 - 내지 : 130g 아르떼, - 표지 : 230g 아르떼 무광코팅

A6 / 흑백 / 소프트누드 제본

으로 일단 계산한 결과입니다. 세세한 변경 가능성에, 업체마다 가격변동이 있겠지만 50부에 100만 원 미만으로 결정될 것 같네요. 인쇄 비용만 한 권당 2만 원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인쇄비용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죠. 택배비 + 포장비는 반드시 포함될 것이고요.(세금도 있네요) 제작 원가만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없습니다. 상품이 주는 가치를 더해야 하겠죠. 얼추 3만 원 가까이로 한 권당 판매 가격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너 3만 원 지불하고 책을 구매한 적이 있니?" 대답은 "없다."입니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1. 제작 비용을 낮춘다.

페이지수나, 종이 종류.. 등등으로 인한 가격의 변동은 미미할 것 같고, 결국 인쇄 부수를 왕창 늘리는 것이 답일 텐데.. 불가능합니다. 50부도 안 팔릴 것 같거든요. 


2. 책의 가치를 3만 원 이상으로 올려라.

저 같은 무명작가에게는 무척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상을 여행하는 즐거움"의 가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뜬 구름 같은 이상을, 저의 드로잉 북이 눈앞에 보이는 실체로 변환시켜 줄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과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인쇄비 약 100만 원이란 돈도 저에게는 적은 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책의 판매 방식으로 클라우드 펀딩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책 관련해서는 "텀블벅"이란 펀딩 사이트가 많이 언급되더군요. 클라우드 펀딩 판매자가 사건 사고를 종종 발생시키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펀딩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와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클라우드 펀딩에 대해 더 공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의 디자인 편집은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쯤은 이제 걱정도 안 됩니다. 눈 빠지게 아프고, 허리 쑤시고 하면서 단순 반복 작업을 할 뿐이니까요...

위의 사진은 24시간 무인 프린트 샵에서 편집본 일부를 프린트한 결과입니다. 무인 프린트 샵은 처음 이용해 봤습니다. 나름 괜찮았습니다. A4 흑백 출력 한 장이 7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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