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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暑)를 피한다(避) - 피서 (避暑)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by 그림한장이야기 Aug 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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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제목만 보고 제가 한자를 잘 아는 것처럼 보셨다면 속으셨습니다. 저는 한자를 심각하게 모릅니다. 학교 다닐 때 한자 시험에서 2점이라는 성적을 올린 전설이 있을 정도이죠. 옛날 사람치고 이렇게 한자를 모르기도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제가 그 일을 해냅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더운 날씨(暑)를 피한다(避) - 피서 (避暑)


예전에는 여름휴가를 피서라고 불렀습니다. 요즘(2024년 8월 초) 집 밖에 나가는 순간 후회가 밀려들면서 냉방 시설이 있는 실내로 더위를 피해 도망치게 됩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야외 드로잉을 하기에 위험할 정도로 폭염이 무섭습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의 조건이 1) 현장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그린다. 2) 집 밖을 나가서 그린다. 3) 아날로그 재료로 그린다. 등이 있는데, 일단 집 밖을 나가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카페로 출동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위의 장면은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에서 드로잉을 한 모습입니다. 카페에 사람들이 많아서 촬영이 매우 조심스럽게 이루어졌네요. 새로 생긴 카페라서 그런지 새 건물 냄새가 났는데 불쾌한 종류의 냄새였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견디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여름밤 "열대야"로 잠들기 힘듭니다. 어쩌다 한번 오는 열대야가 이제는 매일 밤 겪는 여름 일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 "빨래방"으로 피서를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냉방도 빵빵하고 기계가 빨래를 하는 동안 그림도 그릴 수 있고.. 우리 동네 빨래방은 아니지만 다른 동네 빨래방에는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는 것 같더군요. 


브런치 글 이미지 3

위의 장면은 백화점 고층의 한적한 곳에서 밖을 내다보며 드로잉을 했던 모습입니다. 폭염의 여름날에는 역시 백화점만 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편안함과 시원함은 집에 가는 것도 잊게 만듭니다. 냉방이 얼마나 시원한지 추워서 억지로 집에 가야만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하늘을 볼 수 있는 야외에서 그림 한 장을 그리는 낭만을 포기하기 쉽지 않네요. 땀으로 옷이 졌고, 오래 머무를 수 없지만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잠시 더위를 잊게 됩니다. 아래 장면들은 "피서"를 하지 못하고 저의 산책길에서 드로잉을 했던 모습입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브런치 글 이미지 5

8월의 여름은 정말 덥습니다. 폭염은 더위를 넘어서서 건강에 위험을 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도 산책길의 코스를 그늘이 있는 곳으로만 변경해서 짧은 시간 동안만 다니고 있습니다. 무서워서 햇빛에 못 나가겠더군요. 8월, 폭염은 저항하지 말고 피해야 합니다. 모두 "피서"하세요. 



강아지들도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쉬는 게 최고라는 것을 아는 것 같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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