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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Sep 05. 2024

최고의 탐정을 가려보자!

(TV 외화 시리즈 "형사 콜롬보 [Columbo]", "제시카의 추리극장 [Murder, She Wrote]", "셜록 [Sherlock]"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추리물은 인기 장르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추리물을 좋아했죠.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 추리퀴즈를 풀며 자신이 탐정이 된듯한 기분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추리소설을 제대로 읽은 경험은 없지만 "애거사 크리스티"라는 추리소설 작가를 입에 올리며 친구들 앞에서 잘난 척을 했었죠. 


나의 TV 외화 시리즈들

최고의 탐정을 가려보자!


어린 시절 시청한 대부분의 TV 외화 시리즈들이 형사 수사물이었습니다. 추리적이 요소가 있긴 했지만 추리라고 말하기에는 창피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액션 활극이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추리물 외화 시리즈가 나타납니다. "형사 콜롬보"였습니다. 

TV 외화 시리즈 "형사 콜롬보"

"형사 콜롬보" 시리즈는 콜롬보라는 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물입니다. 어린아이가 보기에 "형사"라는 공신력 있는 경찰이 추리를 한다는 점에서 더 신뢰가 갔던 것 같습니다. 


"형사 콜롬보"가 전형적인 추리물이었지만 이야기 구성이 아주 독특했습니다. 지금의 눈으로 봐도 매우 참신한 시도로 여겨집니다. 이 외화는 처음부터 범인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시청자들은 형사 콜롬보가 저 범인의 증거를 어떻게 찾아낼지 지켜보는 형식이었습니다. 주연 배우 "피터 포크"의 개성 또한 무시할 수 없었는데, 그 독특한 개성은 그를 더빙한 성우 "최응찬"의 코맹맹이 목소리가 한몫을 단단히 했었죠.


"형사 콜롬보"이후 기억에 남는 추리물 외화 시리즈가 한동안 없다가 주목할 만한 외화 시리즈가 나옵니다. "제시카의 추리 극장"이었죠. 

TV 외화 시리즈 "제시카의 추리 극장"

"제시카의 추리 극장"은 한적한 마을의 "제시카"라는 추리 소설 작가 할머니가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미스 마플" 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본 시리즈는 아니었습니다. 결말의 퍼즐 맞추기까지만 가면 되는데 그곳까지 가는 과정이 좀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추리물 시리즈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죠. 이 외화 역시 주인공역의 배우를 잊을 수 없습니다. "앤절라 랜즈베리"는 베테랑 배우로서 이 TV 시리즈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추리물 외화 시리즈를 말하는데 "셜록"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연재는 지난날 잊고 있던 TV 외화 시리즈들을 다시 조명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지만 현재의 뛰어난 시리즈물을 배제하지는 않겠습니다. "셜록"도 방영한 지 의외로 시간이 많이 흘렀군요. 

TV 외화 "셜록"역시 매우 특이한 구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시즌이 3회라는 아주 짧은 구성에 놀랐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밀도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랐었죠. 완벽할 것 같았던 이 시리즈도 시즌이 거듭될수록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새 시즌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형사 콜롬보", "제시카의 추리극장", "셜록"중에 최고의 탐정은 누구일까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작품 전체를 본다면 "셜록"의 완승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는 "형사 콜롬보"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없습니다. 가장 응원하고픈 캐릭터라고 할까요? 요즘 작품 속 형사들은 동네북 같은 존재인데 "형사 콜롬보"가 형사의 힘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https://youtu.be/16_STy0vypw?si=ECDUPf-FJj7YsD6a


https://youtu.be/o30OZkhz6sA?si=p5aYeERVKqukj9yB


https://youtu.be/Pk2FME6HVdA?si=-kQ3BUZYPx0WpVZ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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