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한장이야기 Aug 22. 2024

프롤로그

나의 TV 외화 시리즈들

(TV 외화 시리즈 "스타스키와 허치"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저 자신을 "할리웃 키드"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지금은 "키드(Kid)"라고 하기에 많이 늙어버렸지만 더 나이를 먹는다고 해도 여전히 할리웃 키드라고 저 자신을 부를 것 같습니다. 그 할리웃 키드의 시작점은 TV였습니다. 그중에서도 TV 외화 시리즈들이었죠.


나의 TV 외화 시리즈들

프롤로그

어린이의 딱지를 뗀 언젠가, 블로그에서 웹툰하나를 보았었습니다. 그때는 웹툰의 초창기 시절이었습니다. 아마도 "강풀"작가의 그림과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플랫폼에 정식 발간된 작품은 아니었고, 그림 에세이 같은 성격이었죠. 그곳에 담긴 이야기의 소재가 지난 시절 TV 외화 시리즈들이었습니다. 잊고 있던 어린 시절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더군요. 그 후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 저의 그림과 글로 그 시절 TV 외화 시리즈들을 이야기하려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강풀" 작가의 TV 외화 시리즈 그림과 글


저의 기억에 남아있는 첫 TV 외화 시리즈는 "스타스키와 허치"입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외화 시리즈에 대한 강한 인상은 언제나 저에게 첫사랑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두 명의 형사가 짝을 이루는 "버디무비" 형식으로 이후 이런 류의 외화 시리즈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외화는 더 중요한 이정표를 남기는데, "양지운" "배한성" 이란 걸출한 더빙 성우들을 등장시켰다는 점입니다.

TV 외화 시리즈 "스타스키와 허치"

그 당시 TV에서 하는 외화 시리즈들은 거의 대부분 한국어 더빙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더빙이 거의 사라졌지만 그 당시는 성우의 목소리 연기가 외화의 흥행을 좌지우지했습니다. 그런 성우들의 양대 산맥이 "양지운"과 "배한성"이었던 것입니다. 그 전설의 시작을 "스타스키와 허치"로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양지운, 배한성 콤비는 수많은 명작 외화 시리즈들을 양산했고 성우 "배한성"은 그 유명한 "맥가이버"의 목소리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연재 브런치북을 시작합니다. 좋은 영화들을 지금까지 많이 봐왔지만 저에게 영향을 끼친 중요도로 보자면,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 TV 외화 시리즈들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 그 외화들의 질적 수준과는 상관없이 말이죠. 좋은 영화들로 저의 내면을 가득 채울 수 있게 길을 안내해 준 그 시절의 TV외화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려고 합니다. 이 연재 브런치북은 그들에게 바치는 경배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