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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Nov 07. 2024

팀플레이의 정석

나의 TV 외화 시리즈들

(TV 외화 시리즈 "게리슨 유격대 Garrison's Gorillas", "제5전선 Mission: Impossible", "A 특공대 The A-Team"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Mission: Impossible"의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저도 어절 수없는 아재인가 봅니다. 아재들이 좋아한다는 명언드립 하나를 해보겠습니다. "팀을 이기는 개인은 없다." TV 외화 시리즈에서도 멋진 팀들이 존재합니다. 절묘한 팀플레이로 골치 아픈 사건을 해결하죠. 절대로 개인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나의 TV 외화 시리즈들

팀플레이의 정석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아이였을 때 처음 만난 외화 속 멋진 팀은 "게리슨 유격대 Garrison's Gorillas"였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쟁 이야기인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범죄자들을 모아 팀을 만듭니다.

"게리슨 유격대 Garrison's Gorillas"

게리슨 유격대는 너무 오래전 작품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범죄자들로 이루어진 팀이라는 참신한 설정이 어린아이인 저의 흥미를 끈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매우 흔한 설정으로 진부하기까지 한 클리셰가 되었네요. 게리슨 유격대의 팀원들 중 소매에서 칼을 뽑아 던지는 인물이 있었는데 저는 그 캐릭터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칼이라고 상상한 조그만 플라스틱을 소매에 넣고 다니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제5전선"이란 외화 시리즈도 빠질 수 없죠. 제목이 좀 생소하죠? 영어 제목을 말하면 놀랄 것입니다. "Mission: Impossible" 그렇습니다. "톰 크루즈"의 프랜차이즈 시리즈인 그 영화입니다. 지금은 블럭버스터 영화로 더 유명하지만 그 전설의 시작은 TV 시리즈였습니다.

"제5전선 Mission: Impossible"

위의 그림은 대한민국에서 "돌아온 제5전선"이란 제목으로 방영되었던 1980년대 버전의 시리즈입니다. 제5전선의 시작은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저도 감당하기 불가능한 옛날입니다. 한국어 제목이 왜 "제5전선"인지 무척 궁금한데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위의 그림에서 가운데 머리카락 하얀 사람이 팀의 리더입니다. 60년대, 80년대 시리즈 모두 등장하는 핵심 인물입니다. 그런데 톰크루즈의 영화 1편에서 팀의 리더를 변절자로 설정하고 시리즈에서 사라지게 합니다. 그 후 영화는 TV 시리즈와는 다른 길을 걷죠. 팀플레이도 구사하지만 톰 크루즈 원맨쇼가 됩니다. 원작 TV 시리즈는 각각의 캐릭터 비중이 동등한 팀플레이의 정석과도 같았습니다.


이번 연재글을 기획한 진짜 이유는 이 TV 외화 시리즈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선정한 외화 시리즈 최고의 팀은 "A 특공대 The A-Team"입니다.

"A 특공대 The A-Team"

제가 A 특공대를 그렇게 재미있게 봤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상천외한 개성을 가진 팀원들 때문이었습니다. 잘생기고 똑똑한 "멋쟁이", 날개 달린 것은 뭐든지 운전할 수 있지만 반쯤 미친 "머독", 외모부터 터프하고 싸움꾼이지만 비행기를 무서워하는 "BA" 그리고 이런 팀을 잘 조율할 줄 아는 능글맞은 리더 "한니발". 너무도 다른 개성을 가진 팀원들이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한 팀으로 뭉쳐 사건을 해결합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이번에는 BA를 어떤 식으로 속여서 비행기에 태우는지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위의 그림에서 맨 왼쪽부터 멋쟁이, 한니발, 머독, BA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어른이 되어 알게 된 사실인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의 상대역이었던 "조지 페파드"가 바로 한니발역의 배우였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팀에는 리더가 존재합니다. 어린아이 눈으로 봤을 때 외화 시리즈들의 리더들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죠. 별다른 능력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리더는 특별한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죠. 팀원들의 존경, 팀원들에 대한 믿음, 팀원을 위한 희생.. 리더는 기술이 아닌 마음의 힘으로 능력을 발휘합니다. 팀은 팀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개인플레이를 하는 순간 팀은 깨집니다. TV 외화 시리즈의 좋은 팀은 좋은 리더가 반드시 존재했습니다.


https://youtu.be/7V4bSuDeTRM?si=XsRi_lgefBgpPIPT


https://youtu.be/najnclm0F50?si=78wotZngImh-3BXp


https://youtu.be/_aBu_dJJcqQ?si=J1TPyDYY5FC8uK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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