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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Feb 07. 2020

우주

외계인 잡념이 지구 생활 사진에세이 29

나는 외계인이 맞는 것 같아.

우주를 그리워하거든.


도시의 불빛과 먼지가

밤하늘을 가로막아도


마음만 먹으면

더러운 자동차 보닛에서도 우주를 찾을 수 있어.


아주 큰 것만이 실체라고 생각한다면

알맹이는 버리고 택배박스만 가지라고.


내가 우주의 알맹이라는 사실만 알아도

난 우주를 느낄 수 있지.


사소한 건 없어.

특별한 것도 없지.


자동차 보닛의 먼지처럼 살다가 사라져도

또 다른 우주 어딘가에 있을 테니까.





# 세차 좀 해. 우주가 너무 더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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