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ide: 힙합을 왜 좋아하냐고?
03. (보너스 트랙)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난 shout out 해 인천
넌 represent이란 말을 쓰지 마
힙합이 대한민국이라고 치면은
네가 represent 하는 곳은 쓰시마
- 스윙스, 기리보이, 씨잼, <Rain Showers>
힙합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자신의 출신 지역을 'represent' 하는 것. 한국 힙합은 이런 경향이 강한 편은 아님에도, 몇몇 래퍼들은 그 출신지가 바로바로 떠오를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무까끼하이>로 사투리 랩을 선보였던 대구의 MC 메타나, 역시나 다양한 사투리 랩으로 부산을 대표했던 사이먼 도미닉, 그리고 이제는 노래에 안 나오면 섭한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창모 등. 힙합의 이러한 문화는 어디에서 왔을까?
궁금해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미국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뮤지션이 서울에 옹기종기 모여 있지만, 미국은 힙합의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지역별로 전성기를 누린 시기가 다르며, 이에 맞춰 지역별 음악적 색깔도 매우 분명해졌다. 처음에는 힙합이 시작됐던 이스트 코스트, 다음에는 갱스터 랩이 돌풍을 일으킨 웨스트 코스트, 다시 이스트 코스트가 주도권을 잡나 싶더니 더티 사우스의 트랩이 힙합을 평정해버렸다. 따라서 힙합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미국의 지도를 함께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찌 아는가, 혹시나 미국에 여행이라도 갔을 때 이곳이 힙합의 성지다! 하고 자신 있게 아는 체할 일이 있을지? (물론 적당히 무시당할 확률이 크다)
이제 정말로 시작이다. 지도에 표시할 첫 번째 장소는 미국 문화의 중심지, 뉴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