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간 갈등 중재 - 유아

또래 간 갈등 상황에서 교사의 올바른 상호작용

by 어모쌤 손정화

또래 간 갈등 중재

유아들과 생활하다 보면 "내 거야!" "내가 먼저 꺼냈어" 하며 하나의 장난감을 들고 싸우는 모습을 종종 본다. 교사가 중재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울거나 몸싸움으로 번질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또래 간 갈등 상황에서 올바른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까?

이 글을 읽고 또래 간 갈등 상황에서 유아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유아 스스로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공감하기


지금 마음이 어떻니?

또래 간 갈등 상황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첫마디는 "그래서 지금 마음이 어떻니?" "화가 많이 났구나"이다.

앞서 상호작용에 대해 쓴 글에서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공감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였는데 또래 간 갈등 상황에서도 제일 먼저 유아의 감정을 공감해 준다.


욕구 표현하기 돕기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 주기

자신이 가진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상대방과 충돌하여 갈등 상황이 일어난다. 교사는 판단하려 하지 말고 유아 스스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유아가 자신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을 한다. 이때 상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또는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물어보는 것보다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유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노아는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

"이거 제가 정리하고 싶어요"

'사라는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

"제가 먼저 꺼냈으니까 제가 정리하고 싶어요"


상대방의 욕구를 들은 대로 말하도록 하기

"노아야 사라는 사라가 꺼낸 바구니를 사라가 정리하고 싶대 사라가 뭐라고 말했는지 들은 대로 말해볼 수 있겠니?

"사라가 꺼냈으니까 사라가 정리하고 싶대요"

"사라야 노아는 사라가 꺼낸 바구니를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었대 노아가 뭐라고 말했는지 들은 대로 말해줄 수 있겠니?"

"노아가 제가 꺼낸 바구니 정리하는 걸 도와주고 싶었대요"

"그래 둘 다 잘 들었구나 잘 말해줘서 고마워"


해결방법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기


서로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합의된 행동 지원하기

"노아야 사라 도와서 바구니를 정리하고 싶지? 사라에게 뭘 부탁하고 싶어? 사라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바구니를 한쪽씩 같이 들고 정리하고 싶어요"

"사라야 바구니를 정리하고 싶지? 노아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주는 것만 노아가 정리하면 돼요"


여기까지 중재를 도와주면 유아들은 상대 유아가 한 말을 듣고 유아들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하고 서로 합의된 행동을 그대로 따라주어 갈등 상황이 종결된다.

위 상황도 사라가 노아에게 장난감 하나를 주며 "이건 너가 정리해'라고 했고 곧이어 바구니 한쪽을 노아에게 내밀며 "우리 같이 정리할까?"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유아들의 갈등 상황에서 교사가 판단하여 "누가 먼저 했는데?" "이렇게 서로 정리하겠다고 싸우면 이제 이 놀잇감으로는 놀이할 수 없어요" "둘이 같이 정리하면 되겠네"와 같은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 갈등 상황을 끝낼 수는 있지만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감정을 공감해주고,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유아들 스스로 합의된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중재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