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riteller 토리텔러 Dec 25. 2021

주가와 주식시장

주가

일반인들은 KOSPI지수와 개별 종목의 주가를 섞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주가 올랐더라/내렸더라'라고 할 때는 보통 KOSPI지수를 말하는 거고,  '삼성전자가 올랐다/내렸다'라고 이야기할 때는 종목의 주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KOSPI)는 주식시장의 크기를 과거 일정 시점과 비교해서 수치화한 것이다. 요즘 지수인 3천 포인트를 넘었네 안 넘었네만 알아도 초보는 벗어난다. 누가 3천 포인트의 의미가 뭐냐고 하면 과거 시점의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봤을 때, 지금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몇 배가 되었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주가지수가 3천이라면 3천 배가 아니라 30배 커졌다는 뜻이다. 


시가총액 = 주식시장/기업(종목)의 크기(영향력)

시가총액은 개별종목(예. 삼성전자)의 현재 가격 X 발행주식수다. 그럼 이 회사의 가치 및 크기가 숫자로 나온다. 삼성전자 말고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장에 올려 거래가 되는) 주식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하면,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크기인 시가총액의 합이 나온다.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크기이며, 하나의 잣대인 '돈'으로 보면 얼마나 많은 돈이 모여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수치가 된다. 


돈은 주식시장으로 언제 모일까?

작은 단위부터 생각해서 기업 관점으로 보면 하나하나의 기업들이 일을 잘해 돈을 잘 벌 때(벌 것 같을 때) 돈이 모인다. 앞으로 돈을 많이 벌 것 같은 기업의 주식을 지금 사두면 나중에 더 가치가 올라갈 것을 알기 때문에 어느 기업이 돈을 많이 벌지 우리는 항상 궁금해한다. 


중간 단위로 볼 수도 있다. 앞으로 4차 산업, 친환경 산업, 메타버스 등 가상현실 세계가 뜬다고 한다. 이런 업종에 돈이 모인다.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묶어서 우리는 '테마'라고 부른다. 해당 테마에 돈이 몰린다. ETF나 펀드가 테마나 업종을 거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뜨고 있다. 어느 기업인지 몰라도 업종이 뜰 것 같으면 돈이 모인다. 


가장 큰 나라 단위로 생각을 해본다. 시장에 돈이 많은데 금리가 낮다면 주식시장으로 돈이 모인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특별히 금리가 낮을 때 주식시장 못지않게 부동산 시장으로도 돈이 모인다. 여러 경우의 수가 가능하다. 금리가 낮은데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고, 금리가 낮은데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거나 정부의 규제가 세질 거 같으면 주식시장으로 돈이 모인다. 물론, 금리가 낮을 때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 주식시장으로 몰리기도 한다. 반대로 금리가 높아지면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주식시장에서 안전한 이자를 보장해 주는 예금으로 돈이 흐른다. 


앞의 이야기를 엮어 '단순화'해서 복습

경제 기사를 읽기 위한 가장 단순한 원칙 - 돈이 모일까 / 흩어질까?

돈이 모이고 흩어지는 대표적인 기준 - 금리 

금리가 오르면 → 경기가 하락한다. 물가가 잡힌다. 

금리가 내리면 → 경기가 부양되고, 물가가 오른다 → 물가의 대표주자인 부동산도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 예금으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리면 → 낮은 이자보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주식시장으로 돈이 모인다. 


물가가 오르면 → 물가가 오르는 이유가  '돈이 많아서'오르는 이유라면 넘치는 돈이 당연히 주식시장으로도 몰려 주가는 오른다.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유동성 장세'. 유동성 장세라는 말은 특별한 이유 없이 돈 놓고 돈 먹기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일반적으로 돈의 양이 늘고 → 유동성 장세로 주식시장이 움직이고 → 물가가 오르는 일이 뒤따르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주식시장이 끝물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게 된다. 정부에서 금리를 조정해 유동성 장세를 강제 종료시킬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물가가 안정적이면 → 금리를 변동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돈의 양이 아닌 다른 변수들로 주가가 움직인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들의 실적.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이라 수출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  

 

다음 장은 다른 각도의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대표적인 키워드는 '선행'과 '업황'이 될 것 같다. 


※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내용을 더 단순화시킨 설명이기 때문에, 실제상황과 안 맞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아래 '심화학습'에서 추가)


[더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

종합주가지수와 KOSPI(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같은 말. 1980년 1월 4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봤을 때 지금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얼마인지를 계산한다. 코스피지수가 3천이라고 하면 30배 커졌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나라 경제가 그만큼 커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개별 회사들의 능력이 그만큼 커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KOSDAQ이란 시장도 있고, 다른 시장도 있다. 그리고 해외 주식시장의 대표지수도 검색하면 다 나온다.  


주식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에게 적당한 좋은 책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 77'(염승환/메이트 북스)을 추천한다. 전문가가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초보를 막 벗어난 수준이라면 이 책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가 오른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왔다. 그럼 당연히 미국의 주가는 떨어져야 했다. 하지만, 미국의 S&P500으로 대표되는 지수는 오히려 올랐다. 금리가 내려가는데 왜 올랐을까? 뉴스의 해석은 '금리가 오르는 것은 다 알고 있었던 내용인데, 언제 얼마나 오를지 몰라서 불안했다. 그런데 발표를 들으니 오히려 금리가 언제 얼마나 오를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미래가 그더 명확해졌다. 시장의 불투명한 불안요소가 해소되었으니 주가가 올랐다'는 해석이다. 



그냥 해야 할거 같았어요. 그것도 빨리.... 원칙만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단순한 해석방법(틀리든 맞든. 오직 돈의 양(?)으로만 해석하기).. 이 짧은 단순,요약,입문을 떼고 나면 어떤 경제뉴스를 보더라도 돈이 모이는 얘긴지, 흩어지는 얘긴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다구요... 아님 말구요...

이전 08화 인플레이션 원인과 대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