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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Dec 23. 2021

물가와 돈의 가치

물가는 상품들의 가격 평균

물가의 정의는 훨씬 복잡하다. 내가 소비하는 물건들의 평균 가격이라고 생각해 두는 것이 초보에게 적절하다. 물가가 중요한 이유 역시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가격'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스에서 보는 수치들은 대부분 물가지수가 아니라 물가상승률(물가지수의 상승률)이다. 지난 비교시점 대비 몇% 의 변동이 있었는지 배추나 채소, 고기, 쌀 등의 가격을 비교하면서 등장한다. 올랐다고 하면 일단 분개한다. 분개만 하지 말고 물가가 오르면 경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다른 요소들에는 어떤 연관을 갖는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가가 오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가가 (많이) 오르면 → 소비가 줄어든다 →  시장에 유통되는 돈이 줄어든다 → 경기가 안 좋아진다. 

물가가 내리면(적당히 오르면) → 소비가 늘어난다 → 시중에 유통되는 돈이 늘어난다 → 경기가 좋아진다.

 

물가는 돈의 가치와 연결해서 생각

물가가 올랐다 → 똑같은 금액을 줬다 → 물건을 조금밖에 못 산다 → 화폐 가치가 떨어졌다.

물가가 올랐다 → 전과 같은 물건을 사려고 한다 → 돈을 더 줘야 한다 → 화폐 가치가 떨어졌다. 


(이 부분을 이해해 둬야 나중에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이해하기 쉽다. 글로 읽으면 어렵지 그림으로 보면 훨씬 쉽다)


화폐가치가 떨어졌다 = 구매력이 떨어졌다

100만 원을 벌던 사람이 있다. 물가가 10%가 올랐다. 통장에는 여전히 100만 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나오지만, 이 사람은 물가가 오르기 전보다 90%의 물건밖에 살 수 없다. 물건을 살 수 있는 힘인 구매력이 떨어진 것이 된다. 

통장에 찍힌 금액 = 명목 소득, 통장에 찍힌 금액-물가상승률 = 실질 소득 


이번 장에서 기억할 내용은 아래 한 가지!

물가가 올랐다 = 화폐가치가 떨어졌다


(※ 모든 해석을 '돈이 모이는지', '흩어지는 지' 1차원적인 단순함으로 해석해 보면 '물가가 오른다'는 화폐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돈이 사라지는 일이다. 좋을리 없다.)



[알면 좋은 내용들]

물가와 관련해 아래 내용을 알고 있으면 훨씬 전문가처럼 보이기도 하고, 실제 뉴스에 등장하는 물가지수를 해석할 수 있어 일부 뉴스 제작자들의 불순한 의도(?)에 끌려가지 않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 위의 내용이 쉽게 이해되면 아래 내용도 같이 읽어보는 것이 좋다. 위의 내용만 버거우면 아래 내용은 읽고 나서 바로 잊어버려도 된다. 기억할 내용은 윗부분!


우리나라에서 물가관리는 통계청에서 한다. 통계청에서 관리하는 물가는 크게 3가지. 여러 물건을 사는 일반 사람들 입장의 소비자물가지수, 물건을 생사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의 생산자 물가지수, 수출품과 수입품의 가격 변동을 파악하는 수출입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에서 매월 37개 도시, 481개의 상품 및 서비스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 기준시점(2010년)을 100으로 해서 발표. 소비자물가지수는 보조 지표도 같이 관리. 대표적인 것이 생활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도 높아 가격에 민감한 생필품을 대상으로 작성.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 기본 생필품인 쌀, 달걀, 배추 등을 중심으로 142개 품목을 선정해 산출. 신선식품지수. 날씨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생선이나 채소와 같은 51개 품목을 집계한 것


물가는 기업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원자재로 대표되는 가격이 오르면 기업의 원가부담이 높아져 고용을 축소하거나 투자를 미루게 되는 일이 생긴다. 


물가가 (많이) 오르면 → 생산과 투자가 줄어든다 → 경기가 안 좋아진다.

물가가 내리면(적당히 오르면) → 생산과 투자가 활기를 띤다 → 경기가 성장한다. 


물가가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내려도 좋은 일은 별로 없다. 경제가 성장하는 것에 맞춰 적당히 물가는 오르는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의미는 우리나라 주머니에 돈이 늘어나는 것이고, 주머니에 돈이 늘어날수록 물가는 올라가게 된다. 


다음장은 물가 관리 대장(=한국은행)이 등장하게 되는 사건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 예정입니다만, 휴가인데...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젊은 연인들이 앞에 앉아있는 카페에서 아이 학원 끝나기를 기다리며 돈도 안되는 이런 작업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아저씨의 삶이 갑자기 불쌍해 보여 위로해 줄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이번 글에 성의가 없고 잘못된 내용이 나오더라도 양해를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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