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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Feb 10. 2022

챕터 마무리

이번 챕터는 뭔가 정리가 되는 듯 안 되는 듯하다. 내비를 켜지 않고 운전한 기분이다. 꾸역꾸역 목적지에 도착은 했지만 지나온 길은 하나도 모르겠고, 시간이 단축되었는지 조차 모르겠다. 그보다. 왜 운전했는지도 헷갈린다. 그래도 또 출발하려고 한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지는 않았으니까. 챕터 2도 브런치 북으로 만든 후에 챕터 3으로 진행해볼 생각이다. 브런치 북으로 만들면 뭔가 매듭을 짓는다는 기분이 든다. 



최근 커뮤니티에 도는 짤 중에 하나가 있다. '내 말투가 30대로 보이는지'를 묻는 내용. 그리고 어김없이 30대임이 드러난다. 그걸 보고 젊은 말투를 따라 하려던 스스로가 빈궁해 보였다. 어차피 나이는 속일 수 없고, 나이 듦은 받아들여야 할 일이지 숨기거나 감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다음 챕터에서는 내 생긴 모양을 애써 포장하거나 꾸미지 않으려 한다. 그동안 마치 나이를 잘 속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더 우습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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