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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나의 별에게

by 소영영





사무친다는 말은 너를 두고 하는 말

너에 대한 마음을 고이 접었다

펴고 또다시 접었다 펼쳐

이제는 날려 보냈어

그곳에서는 훨훨 날아다니길


그립다는 말은 나를 달래며 하는 말

날아가버린 너를 찾아

이 세상 모든 곳을 헤매고 헤맸어

너에 대한 마음 펼쳐 날아보니

이 세상 모든 곳에 네가 있다는 게

느끼고 느껴져


너의 숨은 공기가 되었고

너의 온도는 계절이 되었고

너의 손길은 바람이 되어

어느덧 그렇게 너는

세상 모든 것이 되었더라


내가 살아가는 모든 곳

너도 존재해 나도 존재해


사랑한다는 말은 잠시 넣어두고 꺼낸 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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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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