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브랜딩을 읽고
브런치를 시작하고 1주 1포스팅을 목표했지만,
마지막 글은 6개월 전인 작년 8월이다.
어제는 마지막 사랑니를 뽑았는데,
접수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2달 동안 3번을 미뤘다.
몇 년 전, 사랑니를 뽑았을 때의 고통이
너무 두려웠었는데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다.
글 쓰는 것도 비슷한 거 같다.
직장을 다니는 것도 비슷한 거 같다.
막상 겪고 보면 별 거 아닌데,
그렇지만 아주 가끔은 빗나갈 때도 있다.
17년 12월 초판 된 이 책은
저자의 브랜딩 관점과
스타트업 창업가의 인터뷰가 주를 이룬다.
주로 책은 제목을 보고 후킹 돼서 보는데
'창업가'와 '브랜딩'이라는 단어는
서로 모순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말하는 브랜딩은
창업가가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초기 서비스나 제품에 브랜딩으로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책에서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가 인터뷰 내용이 아래처럼 쓰였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 내가 그 브랜드를 실제 쓸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해요. 에이솝 같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지금 내가 그 돈을 내고 그런 브랜드, 제품을 살 것인가?' 자문해보는 거죠. 나도 쓰고 있지 않은데 만들어 판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브랜드를 생각하는 가치관,
창업가가 갖는 마인드셋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스타트업 창업가, 전략 직무 아니면
성장 마인드셋을 정의하고 싶거나
흔들리는 사람이 보면 도움이 될 거 같다.
프릳츠커피, 로우로우와 같은 친숙한 브랜드를
다루고 있다.
이와 같은 브랜드의 대표 인터뷰
(아마도 웹에선 잘 안나와 있는?)
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난 지금 창업가는 아니지만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고 브랜딩 할 수 있을까"
"타인 또는 회사 동료, 친구가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라는 고민이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