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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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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숲길
Aug 25. 2024
석남꽃
분홍빛 고운 쌀가루
물에 개어
곱게 빚은 떡이
조롱조롱
맺혔는가
이승 저승 가리지 않고
등불처럼 피어나는 꽃
각시야,
초롬한 각시야
그대 귀에 꽂은 꽃이
수줍어 고개 들지 못하였으나
종국에는 등불 되리라
그대와 그대 인연이
서럽도록 나이 들어
석양에 기울 때까지
시들지 않는 등불로
맑고 따스하게 비춰주리라.
오두기님 블로그에서 캡쳐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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