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에 가장 쓰기 어려운 게 동시라고 합니다. 어른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일이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겠죠? 동시를 쓰고 싶어서 쓴 건 아니었고 시를 쓰다 보니 동시 느낌이 나서 동시라고 우겨봅니다.
우리 가족은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만들기를 자주 합니다. 더 사실적으로 말하자면 삼각 포옹과 샌드위치 포옹이지요. 속상한 일이 있던 날에도 셋이 따스하게 안아주고 나면 기분이 풀리곤 합니다. 기분이라는 게 때로는 계란프라이 뒤집듯 휙 뒤집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로를 따스하게 안아주면 거친 마음도 금세 부드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