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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가족

동시

by 단아한 숲길

샌드위치 가족



엄마랑 아빠 사이에 내가 서면

샌드위치 재료 준비 완료

아빠랑 엄마가 꼭 안으면

샌드위치 완성


엄마도 웃고 아빠도 웃고

나도 깔깔 웃어요

우리는 맛있는 샌드위치 가족


<글. 사진: 숲길 정은>

- 매일 밤 10시 발행, 70화 예정-



시 중에 가장 쓰기 어려운 게 동시라고 합니다. 어른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일이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겠죠? 동시를 쓰고 싶어서 쓴 건 아니었고 시를 쓰다 보니 동시 느낌이 나서 동시라고 우겨봅니다.


우리 가족은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만들기를 자주 합니다. 더 사실적으로 말하자면 삼각 포옹과 샌드위치 포옹이지요. 속상한 일이 있던 날에도 셋이 따스하게 안아주고 나면 기분이 풀리곤 합니다. 기분이라는 게 때로는 계란프라이 뒤집듯 휙 뒤집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로를 따스하게 안아주면 거친 마음도 금세 부드러워집니다.


샌드위치는 아니지만... 그나마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골라 보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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