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때 가르쳤는데 아이가
영 못 따라오는 것 같아서
걱정이신 분 계실까요?
영상도 재미있는 한글 영상 보여주고,
부모와 함께 한글을
읽어보고 하는데도
아이가 잘 못 읽는 것 같아
속상하신 분 계실까요?
같은 유치원 다니는 영희는
받아쓰기도 할 줄 안다는데...
우리 애는 왜 잘 읽지도, 쓰지도 못할까?
나도 모르게 잘 하는 아이와
우리 아이가 비교되기도 하고,
한글 공부 얘기만 나오면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보며
답답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자신 있게 괜찮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아이들마다 다른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예비 초등학생 부모님들은
다들 지나온 시기이시지만,
제 딸은 아직 좀 어린데요.
딸이 유독 말이 느려서 3돌 가까이
엄마, 아빠 정도만 했거든요.
제가 그 와중에서 정말 마음고생 오래 했습니다.
제가 또 교사인데
내 딸도 제대로 못 가르치나
얼마나 괴롭던지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 순간 딸아이가
갑자기 두 단어를 잇더니
금세 문장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말과 글자, 이 언어라는 것이
아이들마다 필요한 시간이 다르다는 걸
반 아이들 보면서 많이 느꼈지만,
제가 제 자식 두고 애 끓이면서
제일 많이 느꼈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서로 다른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말이에요.
우리 아이 한글 실력을
걱정하기 전에
그동안 한글교육을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 볼까요?
간단한 체크리스트 한 번 해볼게요!
7살 기준입니다.
1. 그림책을 하루 또는 이틀에 1-2권은 꾸준히 읽어준다.(그림책 동영상 X)
2. 아이와 한글 자석 또는 한글 낱말 카드 등을 이용해서 주 1-2회 읽고 글자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3. 한글 교재, 학습지를 활용해 한글을 알려주거나, 한글 원리를 설명하는 영상을 함께 시청한 적이 있다.
4. 아이와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글자들을 함께 읽어보는 편이다.
여기서 몇 개나 해당되시나요?
⭐️⭐️⭐️⭐️4개
-> 충분한 한글 노출과 교육이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혹시 시간이 너무 길거나
아이가 힘들어하지는 않는지
한 번 체크해 보세요.
⭐️⭐️⭐️3개
-> 충분합니다! 잘 하고 계셔요.
아이가 잘 따라온다면
1개 더 추가, 나쁘지 않습니다.
⭐️⭐️2개
-> 적당한 노출입니다!
아이가 잘 따라온다면 한두 개 추가, 좋아요!
❌, ⭐️0-1개
-> 한글 노출이 부족합니다.
조금 더 노력하셔야 해요!
특히 1번 꾸준한 그림책 노출(기본 하루 1-2권)과
4번 생활 속 글자 읽기가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 속 글자를 읽어보는 것이
일단 우선이고요,
그림책은 생활 이외 다양한 상황에서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의 모양과 소리, 쓰임까지
알 수 있게 합니다.
2번 한글 카드, 자석 등을 이용한 교육과
3번 학습지와 영상을 통한 한글 원리 습득은
그다음입니다.
만약
아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글자가
노출될 수 있도록
그림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한글 놀이, 한글 영상 등
다양한 활동하고 있는데
아직 한글을 어려워한다면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시간이
좀 더 길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교육열이 어떻든
어디, 어떤 지역을 가나
5프로의 아이들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규 한글 공부를 초등학교 1학년 시기부터
시작하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각자 다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이 문제점을 제일 걱정하고 있는 곳이
국가입니다.
예전에는 한글을
학교에서 거의 가르치지 않았었어요.
이미 떼고 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냅따 문장부터 배우기 시작했었습니다.
지금은 한글 교육 시간이
어마 무시하게 늘었습니다.
2024년부터는 이전보다
무려 한글 교육시간이 34시간이 늘었고,
그래서 약 90시간 정도
한글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이 시수는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1학년 정규교육과정 이내에서
충분히 한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데…
학교 들어가고 뭘 하면 될까요?
한글 교육은 학교에 맡기지만
우리 아이가 한글을
유독 어려워하는 것 같으면,
1학년 시기 동안 틈틈이
아이가 한글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체크해 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그림책 볼 때
아이랑 번갈아가며 읽어 보면
확 느낌이 오실 거예요.
또한 아주 간혹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보통 1학년 3-5월에 한글을
집중적으로 배웁니다.
이 시기가 지났는데
아이의 읽기 쓰기에 큰 변화가 없다면
담임선생님과 상담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입학 전까지 아이가
혹시 자기 이름 쓰는 걸 정말 어려워한다면
한 번 고민해 보세요.)
참, ㄹ이나 ㄷ 등 자음을 가끔 거꾸로 쓰는 건
이 시기에 자주 있는 실수입니다!
난독증이라는 글자만 보시고
사소한 실수로 걱정하시면 안 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