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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새로운 여명(1) - 빛나는 아침

전국으로 확산되는 치유의 물결과 시스템의 변화

by 이태원 Mar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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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새로운 여명(1)

빛나는 아침


아침 햇살이 기억 치유 센터의 유리벽을 비춘다.  

비가 그친 하늘은 맑고, 동쪽 하늘에는 옅은 분홍빛이 남아있다.  

밤새 내린 비로 도시가 깨끗하게 씻긴 듯하다.  

건물들 사이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마치 도시의 숨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번 아침은 달랐다. 모든 것이 달라진 아침이다.


[도시 상황 분석]  

시간: 07:27 AM  

날씨: 맑음/물안개  

기온: 18.2°C  

습도: 89%  

특이현상: 기억 공명파 잔존  

영향범위: 도시 전역  

시민 상태: 각성/혼란/희망  

뉴스 속보: 다수 발생 중  

교통: 평소 대비 30% 감소  

시민 활동: 거리 집회 다수  

SNS: 관련 해시태그 상위권 점령


나는 치유 센터의 옥상 정원에서 도시를 바라본다.  

젖은 화단에서는 라벤더 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37개의 진실이 도시 전체에 퍼진 지 4시간이 지났다.  

곳곳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광장에는 촛불이, 거리에는 현수막이, 온라인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넘쳐난다.  

사람들은 이제 알고 있다.  

기억 거래소의 진실을, 정부의 기억 통제 프로젝트를, 그리고 그동안 숨겨져 왔던 모든 이야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우리의 것입니다."  

"더 이상의 통제는 없다."


거리의 현수막들이 아침 바람에 나부낀다.


"이제 진짜 시작이네요." 


민준이 두 잔의 따뜻한 차를 들고 내 곁으로 다가온다.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차갑지 않다.  

오히려 따뜻한 감정이 묻어난다. 


"다른 거래소들도 하나둘씩 변하고 있어요.  

방금 부산 지점장님과 통화했는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해요.  

전국의 모든 기억 거래소가...  

아니, 이제는 기억 치유 센터가 되어가고 있죠."


나는 민준이 건넨 차를 받아든다.  

캐모마일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때, 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했던 그 차다.  

민준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전국 상황]  

기억 거래소 현황:  

- 서울 본점: 전환 완료  

- 부산 지점: 전환 중 (87%)  

- 대구 지점: 전환 중 (92%)  

- 광주 지점: 전환 시작  

- 대전 지점: 준비 중  

- 강원 지점: 준비 중  

- 제주 지점: 대기 중


통제국 상태:  

- 본부: 자발적 해체 중  

- 지방청: 업무 중단  

- 특수부대: 전원 무장 해제  

- 연구시설: 자료 공개 준비


정부 대응:  

- 청와대: 긴급 국무회의 소집  

- 국회: 진상조사 특별법 발의  

- 검찰: 특별수사본부 설치  

- 경찰: 시민 보호 체계로 전환


세아와 지현이 급하게 회의실에서 나온다.  

두 사람의 표정은 밝다.  

지현의 손에는 태블릿이, 세아의 손에는 노트북이 들려있다.  

그들의 눈빛에는 더 이상 과거의 그림자가 없다.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세아가 노트북을 펼치며 말한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희망이 느껴진다.


"전국의 모든 관리사들과 연락이 닿았어요.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셨더군요.  

마치... 마치 우리처럼요.  

그저... 누군가 먼저 나서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지현이 태블릿을 들어 보인다.  

화면에는 전국 각지의 관리사들이 보내온 메시지들이 가득하다.  

응원과 지지, 그리고 참여를 약속하는 내용들이다.


[관리사 현황]  

총 인원: 287명  

현재 상태:  

- 적극 동참: 167명  

- 긍정 검토: 89명  

- 중립: 28명  

- 반대: 3명


특이사항:  

- 자발적 치유 능력 각성 47명  

- 팀 구성 진행: 35개 팀  

- 교육 프로그램 개발 중: 12개  

- 온라인 플랫폼 구축: 진행률 65%  

- 지역별 거점 센터: 계획 수립 중


"강도윤 국장님은요?" 


내가 묻자 민준과 세아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다.  

새벽의 대치 상황이 끝난 후, 통제국 최고 책임자는 자발적으로 모든 것을 인정했다.  

그의 눈에서 흘러내린 푸른 눈물을 난 잊을 수 없다.  

그것은 후회의 눈물이자, 동시에 해방의 눈물이었다.


"방금 연락이 왔어요." 


지현이 답한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두려움이 없다.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계세요.  

모든 진실을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겠다고...  

그리고 책임도 지겠다고 하셨어요.  

무엇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치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도윤 상태]  

현재: 언론 대응 준비  

상태: 안정적  

기억 공명: 완료  

의식 변화: 완전한 각성  

향후 계획:  

- 진실 고백 기자회견 (오후 2시)  

- 피해자 보상 계획 발표  

- 시스템 개혁안 제시  

- 책임자 처벌 수용  

특이사항:  

- 자발적 피해 보상금 출연  

- 개인 재산 80% 기부 결정  

- 치유 연구 기금 설립 추진


내 휴대폰이 울린다. 김서연이다.  

20년의 트라우마를 치유받은 첫 내담자.  

서연의 목소리는 힘이 넘친다.  

이제는 다른 이들의 치유를 돕고 싶다고, 자신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나누고 싶다고 한다.


"네, 서연 님. 저희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내 목소리가 따뜻하게 울린다. 가슴 속에서 뭉클함이 피어오른다.


"당신의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거예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치유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새로운 시스템 구축]  

치유 프로그램:  

- 전문 치유사 양성 과정 (3개월)  

- 그룹 치유 세션 (주 2회)  

- 자조 모임 구성 (일일/주간)  

- 가족 치유 프로그램 (주말반)  

- 온라인 치유 플랫폼 (24시간)


지원 체계:  

- 24시간 핫라인 운영  

- 온라인 상담 시스템  

- 긴급 출동 팀 (권역별)  

- 사후 관리 프로그램  

- 치유 데이터 센터


민준이 내 손을 조심스럽게 잡는다.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이제 우리 사이에는 더 이상 거짓도, 숨김도 없다.  

1년 전의 아픈 기억은 이제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경험이 되어있다.


"하린 씨... 우리도 이제..." 


민준의 말이 미소로 바뀐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이미 알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될 우리의 이야기를. 아니, 모두의 이야기를.


'드디어... 우리가 진짜로 해냈어.'


옥상에서 바라본 도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 혼란은 두렵지 않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다.  

진실을 마주하고, 치유하고, 그리고 함께 성장해나갈 시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간.


하늘에서 무지개가 뜬다.  

비가 그친 자리에 핀 일곱 빛깔처럼,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고 있다.  

나와 민준, 세아와 지현, 그리고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기억 공명도: 89% (안정적)]

[기억 치유력: 95/100 (최상)]

[팀 신뢰도: 100% (완전)]

[새 시대 확률: 99% (필연)]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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