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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타PD May 03. 2024

상대의 고민을 덜어주는 구체적인 피드백

앞서 말한 칭찬뿐 아니라,

우리는 더 좋은 결과물을 위한 여러 생각들을 조율하기 위해 서로 피드백들을 주고받게 되는데요!


웹툰 PD로서 작품에 대한 피드백 역시 완성도와 가독성, 몰입 등을 위해 말씀드리는 것이지만서도

작가님이 공들여 만드신 작품이기에 혹여 기분이 상하시지 않도록 문장을 고심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작업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을 잘 포장하여 보내곤 해요.

‘수정해 주세요’나 ‘피드백 드립니다’가 아닌 ‘체크한 부분 전달드리니 참고하시어 마무리 부탁드릴게요~ :)’로 편하게 참고하시되, 반영 여부는 작가님의 작품인 만큼 작가님께서 선택하실 수 있게끔 열어드리는 마음이 들어가도록요.


보통 작가님이 작업해 주신 원고를 확인할 때, 텍스트(오탈자, 맞춤법 검사)와 그림(잡티, 상황에 맞는 디테일) 위주로 체크하여 전달드리는데요. 어떤 부분이 어떤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변경되면 좋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함께 드립니다. 그래야 작가님께서도 이유를 확인 후 수용 혹은 더 작품에 잘 어울리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표현을 해주실 수 있기에, 무턱대고 결론만 말하는 것이 아닌 이유와 기대 효과 등을 함께 말씀드려 이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요.


더불어 고민이 덜하시도록 혹은 참고하실 수 있도록 변경 예시 역시 함께 전달드리는데요!

PD로서 원고의 디벨롭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여 아이디어를 전달드려야, 수정에 대한 시간적 부담이 덜 하실 것 같기에 구체적인 예시는 늘 편하게 참고하시라며 전달드립니다.


비단 연재 중인 작품 외에도 계약 후, 작업 초반 단계에도 작품의 매력과 강점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여러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예시를 통해 전달드리곤 하는데요!

예를 들어 작가님이 보내주신 ‘스토리와 캐릭터들에 대한 자료’를 확인 후 작가님과의 유선 미팅을 통해 작품별 더 완성도 있는 구성이 될 수 있도록 참고용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드리는 형식으로요. 작화와 배경과 소재가 좋은데 스토리적으로 중간중간 살이 더 붙어야 할 때나, 이야기와 메시지가 좋은데 캐릭터 개성이 더 뚜렷해야 할 때 등.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작품과 작가님과 잘 어울리는 아이디어와 수정 방향들을 전달드리면 작가님들께서 편하게 픽! 해서 잘 다듬어 완성하시곤 하더라고요~ 이를 위해 미팅 며칠 전부터 아이디어들과 자료들을 조사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수반됩니다. 작가님들이 미팅에 임할 때 그저 시간 낭비가 아닌 도움이 되고 얻어가는 게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곤 합니다.

이렇게 작가님과 작품에 도움을 드릴 때 뿌듯하기에 작품의 계약부터 런칭, 완결 단계까지 작가님의 옆에서 함께 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 머리를 맞대며 응원하는 러닝메이트로 PD를 비유하고는 해요.


비단 작가님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 마케터 분들께도 작품의 작업물 관련 피드백을 드리는 일이 많은데요! 잘못된 정보가 입력되거나 오탈자가 있는 등 필수적으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의 경우 ‘부탁드릴게요’ 혹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은 ‘가능하실까요?’ 등의 종결 어미를 실제 표정을 담은 이모지와 함께 보내면 딱딱하지 않게 요청을 드릴 수 있어요.


이외에도 ‘이 부분이 이렇게 되면 너무 좋겠다‘는 욕심이 슬그머니 일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상대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을 포장해 보곤 합니다. 보통 선칭찬 후 ‘이러이러해서 이 부분을 이런 식으로 바꾸면 어떨까요~?’라고 이유와 예시와 함께 제안드리는 형식으로 피드백을 전달드리곤 합니다.


이유와 함께 예시를 드리면 설득력 있으면서도 그대로 채택 혹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가 있거든요! 더불어 ‘해주세요’가 아닌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이기에 선택은 상대가 할 수 있게끔 제안의 형식으로 부드럽게 드리면 서로 부담이 없는 대화가 된다는 점!(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후회는 없고)

이렇게 저만의 팁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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