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은 거들뿐'

힐링승마2.1 - 신체적 이완

by 로그모리
신체이완 - 왼손은거들뿐.png


슬램덩크의 명대사.

농구에서 슛의 기본기를 배울 때 나온다.


볼을 잡는 방법은?

오른손은 펼쳐서.. 이렇게.

왼손은?

살짝 얹을 뿐!


이 기본기에 충실한 연습이 따라,

영화같은 타이밍에 빛을 발한다.


'왼손은 거들뿐'



우리의 몸이 가장 취약한 때가 있다.

긴장할 때.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부담감에, 두려움에,

낯선 상황에.


하지만 나타나는 반응은 하나다.

긴장하면 몸이 굳어버린다.


몸의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통해

다양한 움직임을 만든다.


긴장된 상태에서는 강하게 수축하고

움직임이 통제된다.



다른 모든 행동에도 필요하겠지만

승마에서도 신체의 이완은 꼭 필요하다.


말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위해서

내 몸이 자유롭게 움직여야 한다.


반대로, 말에게도 적용된다.

부드러운 신체는 유연한 움직임을 만든다.


말은 척추기립근을 유연하게 하여 에너지를 전달하도록,

사람은 깊게 앉아 말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나와 파트너의 몸을 이완시키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처음 몸을 풀어주는 시간에

말 그대로 힘을 다 빼보면 된다.


긴장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내가 먼저 편안한 상태를 보여주면 함께 한다.


아주 천천히 움직이며

온 몸의 힘을 다 빼는 경험을 해보자.


그리고 그 느낌을 기억한다.

한 번 긴장으로 굳어버린 몸은

처음부터 잡아주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된다.


차분하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

3초면 충분하다.



승마에서 움직이는 건 말이다.

내 몸은 그저 얹혀져 있을 뿐이다.


알려주고 유도는 하되,

내 몸은 그저 거들 뿐.


농구공을 잡고 슛을 해본 사람이라면

왼손이 그저 거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다.


신체를 이완한다는건 아주 어렵다.

동시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승마에 있어, 내 몸이 거들뿐 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세상이 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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