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미국 어린이가 즐기는 음식 17. 터키
17. 터키(Turkey)
1) 터키는 어떤 음식인가요?
터키는 말 그대로 칠면조를 요리한 음식을 일컬어요. 터키는 미국에서 명절 요리로 손꼽히는 음식이에요. 우리나라의 추석이랑 비슷한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나 예수님이 오신 날을 기리는 크리스마스 때 즐겨 먹고요, 명절이 아니라도 온 식구가 한데 모여 먹을 때도 있지요. 칠면조는 덩치가 닭보다 큰 덕에 고기도 엄청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칠면조 한 마리면 두 식구 정도는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일까 식구가 많이 모이는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리인가 봐요.
2) 왜 터키라 이름을 지었을까요?
칠면조를 터키라 한 이유로는 여러 설이 있으나 대충 비슷해요. 초기에 아메리카로 간 유럽인이 기니새랑 비슷한 칠면조를 보고 터키라 한 것이죠. 당시 기니새는 중동 상인을 통해 유럽에 이미 소개되었는데요, 유럽인은 중동 상인을 일컬을 때 때때로 터키라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 아메리카대륙에 사는 새가 자기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이름을 사용하는 셈이에요. 혹은, 칠면조는 본래 멕시코에서 일컫던 이름이 있었지만, 그 발음이 어려워 스페인 사람들이 부르기 쉽게 터키라 한 게 굳어진 것이라는 설도 있어요.
3) 터키 요리를 개발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칠면조는 크게 두 종류가 있대요. 하나는 북아메리카가 고향인 들칠면조고요, 하나는 중앙아메리카가 고향인 구슬칠면조예요. 오늘날 흔히 기르는 칠면조는 북아메리카에 사는 칠면조를 길들인 거고요, 유럽대륙에 전해진 건 스페인 국왕의 명령에 따라 멕시코로부터 암수 칠면조 다섯 쌍을 배로 실어 건너간 게 시초예요. 그러니 뭐니 뭐니 해도 칠면조 요리의 원조는 아메리카 원주민 특히, 멕시코 사람이라 할 수 있어요. 멕시코 사람들은 아무튼 이 터키를 무척 좋아했대요. 그래서 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칠면조 고기를 게걸스레 먹어치우고요, 그 깃털로는 축제 때 머리 장식이나 보석을 치장하는 데 썼다고 해요. 터키는 멕시코 사람에게 어느 부위 가릴 것 없이 유용하였으니 무척 소중한 새였음이 틀림없어요.
4) 터키 요리는 어떻게 하며, 그 맛은 어떤가요?
맛은 닭고기랑 비슷해요. 터키는 마트에 가면 닭처럼 머리와 발, 깃털을 제거한 채로 살 수 있어요. 그걸 통째로 오븐에 구워 잘라 먹거나, 샌드위치에 넣어 먹거나, 차게 썰어서 먹기도 해요. 고기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어두운 부분은 강렬한 풍미를 머금고 있어요. 누린내처럼 말이죠. 그래서일까 미국사람은 쫀득한 어두운 부분의 고기보단 좀 퍼석하더라도 하얀 부분의 살코기를 더 좋아해요.
터키 요리는 15세기부터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유럽에 소개되었고요, 요리법도 다양하게 발전했어요. 요즘은 햄이나 베이컨처럼 가공해서도 먹고요, 남부에선 기름에 튀겨서도 먹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