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무언가를 올리는 것이, 들어내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두려워
모든 것을 드러내고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가식적이고, 너무 모든 것을 숨기다 보니 힘들어하고, 오해가 생기는 상황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졌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사회의 안 좋은 부분, 어두운 부분을 많이 알아가게 되었다. 그런 사회로부터 상처도 많이 받았고, 그 상처들을, 어둠들을 외면하기 싫어서 더 파고들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이런 나 자신을 남에게 드러내는 것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더라. 그렇게 해서 몇 번의 이별을 겪고, 나는 무언가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무엇을 드러내고, 드러내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사실 무엇을 드러내고, 드러내지 말까 하는 것은 그 사람 자신의 자유이다. 표현의 자유가 있듯이, 들어냄의 자유 또한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으로 있을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유에게는 책임이 따르듯이, 드러냄의 자유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 내가 드러남으로 인해 상대방이 나를 거절하거나, 상대방에게 피해를 끼치면 그것 또한 나의 책임인 것이다.
모든 종류의 솔직함, 드러냄이 좋은 것 같다고 이제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것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한 이상, 무언가의 선을 이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언제나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솔직함의 정도를 지키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1. 내가 드러남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인가?
2. 내가 드러남으로 인해 상대방이 불편할 수 있지만, 꼭 드러내야 하는 의미가 있는 것 일까?
3. 내가 드러남으로 인해 발생할 예상된 일들을 내가 감당할 어느 정도의 준비가 되어있는가?
어떠한 어려운 고민이 생길 때 이 질문을 나에게 질문하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생각하고 행동할 수는 없듯이, 나는 실수할 수도 있다. 그러면 책임을 져 미안하다고 하면 될 것이고, 내가 자연스럽게 들어내는 부분의 대한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책임은 상대방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드러냄에 후회는 할 필요가 없다. 엎질러진 물처럼 주워 담을 수는 없지만, 수습하거나, 더 나아갈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