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료 Oct 10. 2021

임산부에게 힘이 되는 말

'엄마는 위대하다'는 확실히 아니고





임산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말... 이 뭔진 잘 모르겠지만

 '엄마는 위대하다'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



 '위대함'의 기준이란 게 일단 모호하고

 기준치에 내가  미치는  같으면  속상해지기 십상.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

'아이를 생각해서 견뎌봐라'는 더 아닌 듯하다.

당사자를 배제한 위로나 조언은 무용하다는 거.




내 경우는 같이 사는 사람이 임신 중의 기분과 느낌에 대해 물어봐 주는 게 도움이 됐다. 애써 응원하고 격려하고 이해하려 하기보다 오늘 컨디션은 어떤지, 왜 불안한 것 같은지, 몸이 변하는 건 어떤 기분인지, 무엇이 기대되는지 등등을 물어봐 줬고, 거기에 대답하는 동안 마음이 정리되는 것 같았다. 너의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너에게 관심과 애정은 항상 가지고 있다는 마음의 표현이 더 중요하다. 잘 기억했다가 나도 그  마음을 상대에게 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임신 28주쯤 되니 '임신이란 이런 거구나감을 잡게 된다마치 여행 첫날에는 모든  낯설지만 며칠이 지나면  동네 지리와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처럼세상의 모든 경험은 나를 실험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사는   쉬워질 만하다 싶을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에 내던져지는데 그곳이야말로 나를 키울  있는 최적의 장소 같다.




인생은 결국  편하고 지루하냐, 피곤하면서 재미있냐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쓰고 나니 

정신없을 만큼 힘들면서도 지루할 수도 있겠구나...





이전 15화 걱정하지 않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