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일이 있으면 따질 것도 없이 고스란히 작업에 쏟아부어야 하고
그나마 여유가 좀 있는 날이라면 수업 준비나 소논문 연구 거리 찾기, 독서, 필사, 스크랩, 글쓰기 등을
틈틈이 해두려고 노력한다.
당장 티나지 않지만 꾸준히 해보자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일들이다.
괜히 답답하고 늘어지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잊을 만하면 다시 스멀거리는 산만함과 나른함을 잦아들게 하는 나만의 방법은 나가서 발걸음 닿는 대로 어디든 걸어 다니는 것이다.
꾸준한 걷기가 뇌 활성화, 감정 조절,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막상 엉덩이를 떼고 문을 나설라치면 귀차니즘이 스멀거리며 올라올 수도 있으니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열심히 뭔가를 하는 사람들 틈으로 스스로를 밀어넣는 것이다.
북카페든 스터디카페든 도서관이든 무언가에 열중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옮겨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도 꽤 효과적이다(이럴 때를 대비해서 가고 싶은 북카페나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카페, 주변 도서관 리스트를 틈틈이 만들어 둔다). 때로는 혼자 고군분투할 때의 정적보다 적당한 데시벨의 백색소음에 노출될 필요가 있다.
낯선 주변인들이지만 같은 시간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며 각자의 세계에 몰입하고 있다는 성글지만 묘한 연대감이 집중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PS. 나른함을 떨치고 집중력을 붙잡는 또 다른 방법...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