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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삼거리 Jan 23. 2024

제철 맞은 김밥, 겨울

당근, 시금치

 슈퍼에 가서 흙이 묻어있는 큼지막하고 형태가 좋은 당근을 골라 저울에 달았다, 섬에서 온 초록의 시금치 한 단을 바구니에 넣고 자연스럽게 날짜를 살펴보며 달걀 한 판을 고르면서 생각한다. 그러면, 이 코스는 어딘가 익숙한데? 우엉, 단무지 세트만 더하면 '김밥'되는구나! 우엉, 단무지는 조리된 것을 사기는 하나 무, 우엉도 그렇고 김까지 겨울이 제철이라니 시의적절한 조합이다.


제철 맞은 김밥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를 않네.


 보리차를 끓이고 모여 앉아 재료준비 할 때부터 식사 시간이 시작이다. 담백하게 당근과 시금치, 맛과 색이 살아 있는 것이 추운 날 더욱 돋보인다. j가 내가 말아 준 김밥을 썰면서 말했다. '뭔가 이상한데' '그렇지요? 하하, 뭔가 조금씩 부족하네' 이 부족함은 나의 실력뿐. 어렵게 모양을 잡고 썰어서 큰 나무도마에 초밥처럼 놓고 재미나게 먹었지만, 김이 찢기듯 썰어진 김밥 단면을 강렬하게 기억에만 남겨두기로 했다, 그래서 사진첩에 김밥이 없구나. 제철 재료들에게 이런 조건은 사소할 뿐, 모두가 맘껏 뽐내며 도드라지는 맛을 낸다. 내가 생각한 이상적이었던 김밥의 상태를 스케치해서 남기고, 준비과정에 찍었던 계란말이 사진은 올려 기록한다. 또 먹고 싶다는 r의 말에 겨울 방학이 지나기 전에 한번 더 만들려고 한다. 다음번 김밥 계획은 자로 잰 듯 순간 절삭, 겨울 김밥의 맛은 무조건 보장된다!



겨울, 김밥이 맛있습니다.


김밥 https://brunch.co.kr/@bluetable/229

당근 https://brunch.co.kr/@bluetable/99

김밥 https://brunch.co.kr/@bluetabl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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