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세상에 나온 지 46일째
2024년 6월 25일
나의 작은 친구에게
며칠 전 새벽 내내 잠 못 자고 낑낑거려 새벽 보초 서는 아빠를 잠 못 들게 하더니, 그 낑낑거림이 성장기였나.. 네가 부쩍 컸다는 생각이 들어. 잘 안 보던 모빌도 보고 너의 이름을 아는지 부르면 쳐다도 보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울며 나를 응시하기도 하더라.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네가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지금의 말랑말랑한 세상이 전부인 네가 앞으로 알아갈 세상이 너무 퍽퍽할까 봐서. 천천히 커줘. 천천히 세상과 친해질 수 있도록 우리도 준비해 볼게. 네가 밟는 모든 땅이 말랑말랑하진 못 할지라도 그것 또한 너에겐 자양분일 테니. 언제나 응원한다 너의 성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