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세상에 나온 지 365일째 되는 날
2025년 5월 11일
나의 작은 친구에게
채아야. 오늘은 너의 첫 번째 생일이야. 태어난 걸 매우 매우 축하해! 너의 1년은 어땠니. 엄청 바빴을 것 같아. 말을 못 해 표현은 못 하겠지만 ‘엄마! 나 고개도 가누고 뒤집고 앉고 서느라 되게 바빴어!’ 하고 싶겠지? 네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꼭 묻고 싶다! 어땠는지.
오늘은 너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온 가족이 다 출동을 해 예쁜 사진도 남겼어. 너의 드레스부터 꽃, 반지함까지 다 내가 준비한 거다~ 너의 첫 생일이 특별했으면 좋겠어서 매일밤 찾아가며 준비했어. 내 정성이 맘에 들었길.
채아야, 앞으로 너는 수없는 생일을 맞이하겠지? 어쩌면 100번째를 거뜬히 넘길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도 우리 이 날을 기억하자. 온 가족이 축하하고, 너의 웃음이 곧 우리에게 선물이었고 너의 울음이 우리에게 귀여움이었던 첫 생일. 너는 이렇게도 예쁨 받고 비할 바 없이 귀했단다.
네가 이 글을 읽을 때는 몇 번째 생일이 지났을지 모르지만, 나는 언제나. 아빠는 언제나. 너의 첫 번째 생일처럼 너의 태어남을 축하해. 고마워. 건강하게 맞이해 줘서.
사랑해 우리 딸! 무엇보다 귀하고 귀한 나의 첫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