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커플 유튜버들을 통해 배우는 국제커플의 일상
"오 유튜브 하면 대박이겠다!"
우리가 연애를 시작하고 친구들에게 처음 들었던 말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최소 한번 이상은 이런 말을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유튜브에는 정말 많은 국제 커플 유튜버들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항상 끊임없이 국제커플 유튜버 가 언급이 되고 새로운 국제커플 유튜브 채널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우리에게 유튜브 하라고 말했던 이유는, 가장 유명한 국제커플 유튜버 중에서는 러시아 국제커플 유튜버들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유튜버는 아마 'International Couple [사샤와 제이]' 일 것이다. (정확히는 러시아는 아니지만) 벨라루스 여성 사샤와 한국 남자 제이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일상을 담고 있는 채널로 2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였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June of Dasha (준 오브 다샤)' 역시 16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러시아 여성 다샤와 한국 남자 준의 일상을 담고 있다.
위 두 채널은 그들의 엄청난 노력과 운이 더해져서 100만, 200만이 넘는 유튜버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당연하게도, 모든 국제커플 유튜버가 대박이 나진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사실 친구들 말처럼 유튜브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내 아내는 과거 러시아에서 살 때에 Social Media (SNS)와 관련된 일을 해서 관련 업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또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 TV방송에 관심이 많아 한때 영화감독을 꿈꾸며 영상 촬영, 연출 등 공부를 했던 적이 있다. 우리 둘 다 이렇다 보니 당연히 생각을 해 보기도 했고 가볍게 대화를 나눈 적도 있다.
유튜브는 아직 생각 없음을 서로 확인하는 데에는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가벼운 대화로도 한 번에 정할 수 있었다. 정확히 유튜브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연관된 일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서 그런지, 시작할 엄두가 아직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둘의 결론이었다.
브이로그를 한다고 해도 결국 항상 콘텐츠를 정하고 콘셉트를 구상해야 하며, 영상 편집 일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선에서만 해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 둘 다 유튜브를 본업으로서 올인을 해도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너무나도 많고, 특히 이미 우리 둘 다 각자의 본업을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시작할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아예 안 하겠다고 단정 지은 것은 아니다.
우리 부부는 새로운 것에 대해 항상 긍정적이고 즐기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음식은 빼고... 아내는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항상 '안 한다'라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함께 주말을 보내며 데이트를 가거나 운동을 할 때에, 혹은 강아지들과 산책을 하면서도 생기는 크고 작은 일상 속에서의 일들에 대해서 '이런 거 유튜브 하면 좀 괜찮으려나'라고 대화를 하기도 한다. 함께 등산을 하면서 셀카 형식으로 카메라를 찍고 있으면, 가끔 지나가시는 분들이 '유튜브 하시나 봐요' 라며 물어보실 때가 있다. 아무래도 '국제커플 유튜버'를 유튜브에서 많이 보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언젠가 우리도 유튜브를 해보긴 할 것 같다. 지금 아내가 하는 일 역시 Social Media (SNS)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편인 것 같다. 정말 제대로 시작해 볼지, 혹은 그냥 재미로 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한 번쯤은 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혹시 유튜브를 개설하게 되면...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국제커플 유튜버 분들 보니 남자분들도 모두 멋있으시고 외모도 훌륭하시던데, 언제 시작할지 모르니 일단 다이어트를 시작해 봐야겠다.
Note
러시아 여성과의 결혼생활 시리즈
결혼생활 속에서 겪은 많은 에피소드 들을 글로 담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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