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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밥이다, 우리 아이 영어에 밥을 주는 책

"정재순의 10살 전 영어혁명" 내 아이 영어를 고민하는 엄마들의 밥


안녕하세요.

곧 출간될 "정재순의 10살 전 영어혁명"의 저자 정재순입니다.










촉촉하게 비가 오는 어제

진서원 편집장님과 세 번째 미팅을 했습니다.

편집장님이

제 원고가 책의 형태로 편집된 것을 아이패드로 보여주었습니다.

아직은 완전한 책의 형태는 아니지만 책으로 나올 때 어떤 모습일지 가늠할 수 있게끔 보여주신 것이죠.

늘 노트북에 A4 용지에 한글로만 글을 쓰다가 책의 모습으로 편집된 제 글을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 congerdesign, 출처 Pixabay


"이것이 바로 책으로 앉힌다는 말이구나"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좋았고, 심쿵했고 조금은 낯설었습니다.









편집장님이 "원고를 앉힌다"라는 표현을 자주 했는데 이렇게 책의 형태로 만들어진 원고를 보니 "앉힌다"가 무슨 말인지 와닿았습니다.




밥을 안친다.

책을 앉힌다(안친다).

맞춤법은 다르지만 의미는 같게

다가왔습니다.

책은 밥이구나....




© mikuratv, 출처 Pixabay





책은 밥입니다.



육체를 위해 매일 밥을 먹습니다.

육체가 배고프고 허기질 때 따뜻한 밥 한 그릇이 기력을 살려줍니다.

엄마의 투박하지만 정성스러운 한 끼는 아이들을 자라게 하는 양식입니다.

매일을 살아내기 위해서 매 끼니를 먹습니다.


마음이 허기질 때, 마음이 배고플 때

책은, 글은, 문자는 우리를 살립니다.

단 하나의 문장이 죽어가는 마음을 살립니다.


자라는 아이들의 독서는

아이들을 살찌우고 자라게 하고 아이들 마음을 살립니다.


책은 밥입니다.









밥을 짓듯이 글을 썼습니다.



매일매일, 날마다 글을 쓴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글을 쓴 날이 글을 쓰지 않은 날보다 훨씬 많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자동으로 식탁에 앉아 노트북을 열고 뭐라도 썼습니다.

그렇지 않은 날은 뭐라도 쓰려고 노력했고요.




김훈은 칼의 노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나간 모든 끼니는

닥쳐올 한 끼니 앞에서

모두 무효다

김훈의 칼의 노래 중에서







어제의 끼니는 아침을 무얼 할까 서성이는 주부에게 모두 무효입니다.

어제까지 배부르게 먹었어도 오늘의 끼니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지나간 모든 전쟁은

닥쳐올 전쟁 앞에서

모두 무효다

김훈의 칼의 노래 중에서


이순신에게는

밥은 전쟁이었을까요?

갑자기 딴소리


우리 엄마들은 매일 밥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요.



© shootdelicious, 출처 Unsplash










편집장님이 이제 당분간은 좀 쉬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출판사가 열일 할 차례라면서요.

그 말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저녁엔 영화도 좀 보고 느긋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엔 여지없이 노트북을 열게 되는군요.

책은 밥이기에

오늘은 또 오늘의 밥을 지어야 하기에

오늘 또 노트북을 열고 글을 씁니다.



작가는 제 페르소나 중의 하나일 뿐

제 직업이 아직은 작가는 아니기에,

저는 또 학원의 수업을 하고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이며 원장이기에

늘 하고 있는 산더미 같은 학원 일이 매일의 일이

늘 치러야 할 끼니 준비처럼 남아 있습니다.










상담이 많이 밀려 있어서 한꺼번에 설명회를 치러야지, 치러야지 미뤄놓았고

9월부터는 우리 6학년 친구들 늘어난 중등 대비 수업에 잘 적응하는지도 봐야 하고

새로 시작되는 오션 클래스 친구들도 잘 시작하도록 챙겨야 하고

지난주부터 시작한 14명의 연따 클래스 친구들도 또 잘 적응하는지 격려하고 챙겨야 합니다.

학원은 늘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입니다.

어디로 향해 튈지 모르기도 하지만 방향성을 잘 잡으면 스스로 나아갈 곳을 향해 움직이는 생명체 같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부모님을 만나면서 같은 마음으로 좋은 방향으로 마음을 쓰다 보면 어느새 학원이 그 방향으로 살아 움직이며 나아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또 열심히 일을 할 겁니다.



제 책이

영어를 고민하는

젊은 엄마들에게

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영어 멘토가 되고 싶은 정원장입니다.





매일 밥을 먹고 하루하루 무럭무럭 아이들이 자라듯이

제 책이 아이들의 영어를 무럭무럭 자라게 하는 매일의 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하루하루의 로드맵,

1년 2년 3년의 로드맵을 차분하게 실었습니다.

언어감각이 높은 아이들도

느리고 평범한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 누구도 영어에 소외되지 않고

영어라는 무기를 손에 쥘 수 있게 되기를 열망하며 책을 썼습니다.

그런 저의 진심이 책을 읽는 젊은 엄마들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airfocus,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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