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해인 Jun 20. 2024

한평생 꿈을 꾸거라

(24.06.20)


아이야

한평생 꿈을 꾸거라

타오르는 청춘의 열기를

함부로 가늠할 수 없는 노년이 되어라


자고로 청춘이란 아름답다는 말이

그토록 괘씸하겠지만

그럼에도 무릇 청춘은 아름다운 것이더라


나는 청춘 무렵

현실이 버거워 꿈으로 도망을 치고는 했다

꿈을 그저 꿈으로만 둔 채

열정을 표방하며

그것을 멀리 만치 바라볼 뿐 하였다


꿈이라는 단어로

너의 하루를 변호해서도 안되고

너의 결함을 치장해서도 안된다


사랑의 질량은 한없이 가볍고

견딜 수 없는 날을 견뎌야 하고

원치 않은 날이 무수히 많겠지만


그럼에도 꿈을 품으려 한다

설령 헛된 희망일지라도

그간의 마음과 노력 결코 헛되지 않았으니


그러니 울음을 그치고

겪어온 시간을 보렴

그토록 삶을 바라던 아이는

무려 지금의 너가 되었잖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