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6)
애잔히 번진 마음이
낙관에 종착할 거야
신과 인간의 물리적 거리는
이보다 훨씬 짧을 거야
유년의 전유가 반드시 기백은 아니야
유난히 예민한 결함에
유난히 의연한 척하지만
꿰찬 마음의 지하에는
원초적인 고민이 자리하겠지
삶이 평탄한 평면이였다면
과연 우리는 행복했을까?
안착은 상실에 대한 불안을
평온은 앞날에 대한 미련을
불안은 안정에 대한 동경을
희망은 미래에 대한 선망을
한없이 나약하지만
그럼에도 삶의 구력은
오로지 나여야 했기에
두 눈 질끈 감고 외쳐보자꾸나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찬사!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할 수는 없겠제만
가능한 모든 것들을 아껴두려 애쓸 테니
그럼에도 서로를 이해하기에
영원은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