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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나길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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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Jun 29. 2021

저 너머를 꿈꾸는 사람

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

    

 저 너머를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 인류가 발전해왔어. 발명왕으로 유명한 에디슨을 비롯하여 인류 최초로 자동차를 만들고 증기 기관차를 만든 사람들을 통해 인류문명은 발전해왔고 또 발전하고 있어. 그런데 저 너머를 꿈꾸기가 쉽지 않아.          


 인간은 자기가 보고 듣고 배워서 아는 것 이외의 것을 상상하기가 어렵고 상상한다고 해도 실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야. 금방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기도 하거든.           


 지금은 인터넷이 일반화되어 메일, 카카오톡, 페이스북, 밴드, 카페, 유튜브 등 수많은 소통의 통로가 있고 각기 편하게 느끼는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어.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버스’에 대하여 전문가들과 유수한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30여 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야. 엄마는 전라남도 영광군 대마면에서 유년기를 보냈는데 중학교 다닐 때 집에 전기가 연결되었어.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당연히 없었고 전화도 부잣집에나 있었어. 물론 인터넷이란 단어도 몰랐지. 고등학교 다닐 때도 주판으로 계산을 하고 타자기로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지금 계산기를 사용하거나 타자기로 문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없어. 세상이 수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재미있는 우화 하나 들려줄게.     

 어느 날 개구리와 하루살이 그리고 메뚜기가 함께 놀다가 저녁때가 되었어. 개구리가 하루살이에게 집에 가서 자고 내일 만나 다시 놀자고 했지. 하루살이는 “내일이 어디 있니? 내일은 없어”라며 더 놀기를 원한 거야. 개구리가 아무리 자세하게 설명하고 메뚜기도 내일이 있음을 

얘기했지만 소용이 없었어.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되자 개구리가 메뚜기에게 이제 날씨가 추워지니까 잠을 푹 자고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했어. 메뚜기는 내년은 없다고 우겼지. 개구리는 너무나 슬퍼 눈물이 났어. 분명 내일도 있고 내년도 있는데 왜 없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야.     

     

우리의 의식은 세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우화 속의 하루살이와 메뚜기처럼 말이야.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의식이 변해야 하는데 아직도 학교 성적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아.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다고 믿는 거지. ‘좋은 대학 = 좋은 직장’이라는 공식이 깨진 것이 오래전인데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아이들을 몰아세우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지.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알고리즘화 할 수 있는 모든 직업이 사라진다고 해. 그렇다면 인공지능과의 일자리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먼저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 사람은 우리 부모들이야. 부모들의 의식이 변해야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거든. 엄마도 네가 아니었다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엄마만이 옳다고 착각하며 살았을 거야. 

“엄마는 열린 사고를 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아니에요. 엄마도 닫혀 있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어요.”라고 끊임없이 엄마를 자극한 덕분에 의식이 변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정형화된 것보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너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저 너머를 마음껏 상상하고 꿈꾸렴. 엄마는 네가 상상하고 꿈꾸는 것들이 현실이 되기를 응원할게.     

-항상 너를 응원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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