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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안천인 Oct 30. 2023

구체적이어서 믿음이 가는 도쿄 재활병원의 치료계획서

다카오산 정상으로 찾아온 뇌졸중 - 8

입원 수속을 끝 낸 아내도 병실에 도착하니 주치의와 담당 간호사가 서류를 잔뜩 들고 병실을 찾아왔다. 입원생활에 대한 안내 및 진료계획을 설명해 주는 방문이다. 가지고 오신 서류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개인 정보에 사용 및 공개에 대한 동의서부터 환자의 권리와 의무, 치료계획서, 재활훈련계획서, 간호계획서 등 다양하다. 그 수가 많다 보니 '나의 카르테(私のカルテ)‘라는 제목을 붙여 앞으로 더 생길 서류도 넣어 함께 보관할 수 있도록 아예 30매짜리 A4 포켓 클리어 파일을 한 권 만들어 왔다.

주) 카르테(Karte)는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신분과 증세를 기록하는 진료 카드를 뜻한다.


카르테 사용방법 : 입원 중에 드리는 진료계획서, 재활계획서, 각종 데이터, 메뉴표 등을 넣어 보관하시고, 매달 의료진과의 면담 시에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서류를 훑어보니 '입원 진료계획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입원 진료계획서는 치료계획의 개요가 기록된 것으로 재활계획서, 간호계획서 등을 요약한 서류다. 진료계획서에는 '병명, 치료의 목표와 방법' 등이 요약되어 있고, 주치의 이외에도 담당 간호사, 이학요볍사(물리치료사), 작업요법사(작업치료사), 관리영양사, 소셜워커 등 담당자들의 이름도 모두 적혀있다. 앞으로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간호계획서에는 현재의 진단상태를 요약하고, 장단기 목표가 적혀 있다. 현재 상태와 목표가 부합되고, 목표도 구체적이라 꽤 신뢰가 간다.


재활계획서에는 3주간 입원해 있었던 급성기병원의 진단서, 재활 치료경과서를 바탕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를 점수화했다. 天仁의 일상생활 가능 점수는 126점 만점에 77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1점이다. 좌반신 마비로 91점 만점인 운동기능에서 47점을 잃어버려 44점밖에 되지 않아 전체 점수가 낮지만 어쩔 수가 없다. 100점이 넘어야 퇴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계획서는 담당 재활치료사뿐만 아니라 의사, 간호사가 함께 만들었고, 정보를 공유한다고 한다. 특히, 의사, 간호사, 재활치료사가 함께 참여하는 콘퍼런스에서 환자의 진행경과를 점검하고, 피드백한다고 한다. 따라서, 재활계획서는 수시로 업데이트될 것이다. 병명이 다르고, 아픈 부위가 환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중증환자가 많은 이 병원에서 天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격려해 주시니 한편으로 안심도 되고,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여러 재활병원 중에서 이곳을 선택했는데 우선 관리 시스템을 보니 믿고 따라가도 될 것 같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장기간 입원했던 적이 없어 잘 알 수는 없지만, 이 병원의 재활, 진료계획서는 신뢰감을 준다. 말로 하는 것보다 역시 기록하면 사실이 명확해진다. 기업에서 문서화하여 보이도록 하는 것이 표준화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문서화‘를 ‘특정 주제 또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정보의 수집, 구성 및 보급’으로 정의하고, ‘문서’는 ‘사무 행위, 요건, 절차 또는 결과를 보고 및 정보보관을 목적으로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한 것과 전자매체에서 작성한 것’으로 말한다. 사실이 명확해지면 있는 문제점이 보이고, 문제점이 보이면 대책 방안도 나온다. 구체적인 병원의 진료계획서는 환자에게 신뢰를 준다.


  

具体的で信頼できる五反田リハビリ病院の治療計画書

高尾山の山頂にやってきた脳卒中-8


入院手続きを終えた妻も病室についたら、主治医と担当の看護師さんが書類をたくさん持って病室を訪れた。入院生活に関する案内や診療計画を説明する訪問である。持って来られた書類は、個人情報保護法に基づき、個人情報使用および公開に対する同意書から、患者の権利と義務、治療計画書、リハビリ計画書、看護計画書など多様である。その数が多いので、「私のカルテ」というタイトルを付けて、初めから30枚くらいのA4ポケットクリアファイルを1冊作って持ってきた。これからできる書類、資料などを一緒に保管してもよさそうだ。


書類に目を通すと、「入院診療計画書」が真っ先に目につく。入院診療計画書は治療計画の概要が記録されたもので、リハビリ計画書、看護計画書などを要約されている。入院診療計画書には「病名、治療の目標と方法」などが要約されて、また、主治医のお名前以外にも担当の看護師、理学療法士、作業療法士、管理栄養士、ソーシャルワーカーなどの担当者のお名前もすべて書かれている。今後、誰にどのような支援を受けられるかを知らせてくれる。看護計画書には現在の診断状態を要約し、長短期目標が書かれている。現状と目標が合致し、目標もかなり具体的なので、信頼できる。


リハビリ計画書には、3週間入院していた急性期病院の国立災害医療センターの診断書、リハビリ治療経過書をもとに、一人で日常生活できる程度を点数化した。天仁の日常生活可能点数は126点満点で77点、100点満点に換算すれば61点だ。左半身片麻痺で、91点満点の運動機能で47点を失ってしまい44点しかとれなく、総点数が低いのですが、方がない。100点を超えたら退院を検討することができるという。この計画書は担当リハビリ療法士だけでなく、医師、看護師が一緒に作り、情報を共有するという。特に、医師、看護師、リハビリ療法士が一緒に参加するカンファレンスで患者の進行経過を点検し、フィードバックするという。したがって、リハビリ計画書はもっとアップデートされるだろう。病名が異なり、重症患者が多いこの病院で、天仁は比較的良好な方だと励まして下さるので、一方で安心もでき、ありがたいことでもある。


一を聞いて十を知る。日本でも韓国でも長期間入院するのが初めてなのでよく分からないが、 この診療計画書は信頼感を与える。いくつかのリハビリ病院の中からここを選んだが、まず管理システムを見ると病院を信じて、ついて行ってもよさそうだ。


やはり記録すれば、事実が明確になる。一般企業でも文書化して見えるようにすることは、標準化だけでなく、問題解決の第一歩になると強調する理由だ。国際標準化機構(ISO)では、「文書化」を「特定のテーマ又はプロジェクトに係る情報の収集、構成及び普及」と定義し、「文書とは、事務行為、要件、手続又は結果を報告及び情報保管を目的として文、又は図で表現したものと電子媒体で作成したもの」という。事実が明確になればある問題点が見えて、問題点が見えれば、対策案も出てくる。具体的な病院の診療計画書は患者に信頼を与える。 今や、天人が一生懸命リハビリに臨むことだけが残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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