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새벽낭독의 책들-이처럼 사소한 것들(2)
우리가 가진 것 잘 지키고 사람들하고 척지지 않고 부지런히 살면 우리 딸들이 그 애들이 겪는 일들을
겪을 일은 없어
하지만 만약 우리 애가 그중 하나라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중
알면서 모른 체 하는 것들,,
견고한 수녀원 속에서 무차별 폭력과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음을 알지만 외면하는 사람들
그 속에 펄롱의 아내 아일린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애들이,,, 딸들이 겪는 일이 아니야
저 깊은 곳에 울려대는 양심을 누르며 애써 외면하고 싶은 아일린은 어쩌면 나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만약 나에게 내 인생을 송두리째 휘둘릴 수 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모른 척한다는 것이 중립을 지키는 것일까?
우연히 수녀원으로 석탄 배달을 갔다가 살려달라고 자신에게 애원하던 소녀의 모습을 계속 잊지 못한 펄롱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알려주실 수 있어요?
이 길?
노인은 낫으로 땅을 짚고 손잡이에 기댄 채 펄롱을 빤히 보았다
이 길로 어디든 자네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다네
충격을 안고 수녀원을 나온 펄롱은 길을 잃습니다
안개가 짙게 깔린 길을 헤매면서 펄롱은 계속 엉뚱한 길로 들어갑니다
그때 만난 노인에게 길을 물어보는데 그가 한 대답은 앞으로 펄롱이 어떤 선택을 그의 앞날을 예언하듯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길로 어디든 자네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다네."
니체가 생각하는 덕의 단계가 있는데,
1단계 용기, 2단계 정의, 3단계 절제, 4단계 지혜로 나아간다고 합니다
노인과 대화에서 펄롱은 용기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미아 님)
앞으로 펄롱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그가 선택한 것은 용기일까요? 그는 지혜의 단계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KTvUDqZ8FQ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