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퇴근길 맨발편지
퇴근길 맨발편지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한주도 소풍 같은 한 주 시작하시기 바라며 아침의 나라 추암해변을 걸었습니다.
늘 퇴근길 같이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맨발 편지입니다.
맑은 해변을 걸으며 오늘의 일기 주제는 토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메타인지‘로 정했습니다.
추암 해변은 온몸으로 하루를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 나는 조용히 발을 디뎠습니다.
하루의 끝이 아니라, 사유의 시작처럼.
맨발로 걷는다는 건
단지 건강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세상의 리듬에 다시 연결되는 의식입니다.
발바닥은 모든 감각기관 중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곳.
그 생존적 감각으로, 오늘 나는 ‘나 자신’을 걸었습니다.
[생각의 파도] 나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며 걷고 있는가?
며칠 전, 서울 인사동의 전통찻집 인사동에서 대학원 전공 주임교수님과 나눈 대화.
“학문적 연구를 하는 여러분, ‘메타인지‘가 필요해”
“기획자에게도 필요한 건, 바로 ‘메타인지‘야.”
그 말씀이 가슴에 남는 이유는 뭘까?
나에게 질문합니다.
그동안 스스로 장, 단점을 모르면 모른다. 알면 안다로 논리 있게 표현 못했기 때문이 아니니?
메타인지를 높여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높은 메타인지능력을 통해 보다 본인을 객관화시킬 때 오는 높은 자존감이야말로 견고하고 단단한 자존감 아닐까 싶습니다. 이럴 경우 멘탈은 강해 쉽게 자존감이 부서지지 않을 것이며, 또한 메타인지 능력이 높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움으로써,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닌 정말로 자신감에 근거가 붙을 것 같다는 반성이며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를 인지할 수 있는가?’
문화기획은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이 아닙니다.
관점의 틀을 의심하고, 타인의 감각을 이해하며, 무의식을 자각하는 깊은 훈련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기획자의 시선] 지역을 사랑하되, 지역에 갇히지 않기!
나는 동해라는 바다 도시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종종 내 사고가 지역 안에서만 맴돌곤 합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말했습니다.
“작은 사례의 나열보다, 큰 생각이 필요하다.”
그 말을 되새기며,
교수가 올초 특강에서 말씀하셨던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교훈과 메타인지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 관점에서 지역을 재조명하는 기획자’가 되길 다짐합니다.
[생각 리추얼] 오늘 당신에게 드리는 3가지 질문
1. 오늘 나는 어떤 ‘자동적 생각’에 반응했는가?
2. 내 판단 속에 상대의 시선은 있었는가?
3. 지금 내가 확신하는 생각은, 정말 검증된 것인가?
이 질문을 곱씹으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퇴근길의 피로가 ‘사유의 여운’으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문화는 발밑에서 시작된다]
‘기획한다’는 건, 사실 ‘걷는 일’과 닮았습니다.
정해진 길이 아닌, 발로 만드는 길.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묻는 질문.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왜 이 방향으로 걷고 있는가?”
오늘도 걷습니다.
문화는, 결국 발밑에서 시작되니까요.
문화기획자 조연섭 드림
[다음 회차 아이디어 접수]
EX_ 감각의 회복, 걷기의 철학, 왜 우리는 흙을 밟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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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지에 작은 코너로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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