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다섯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쉰다섯 번째 이야기
지역별 지침이 내려오는 게 달라서
영역의 비율이나 평가 내용에도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은 반드시 ‘논술형 평가’라는 것을 실시합니다.
이건 과목, 지역에 상관없이
반드시 이뤄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정 비율은 반드시 논술형을 실시해야 하는 지침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학기를 100점으로 환산할 경우
그중 35% 이상은 논술형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그런 지침을 받았고,
35% 전부 수행평가로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물론 선생님에 따라서는
35% 중 일부를 지필평가에서 실시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논술형 평가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요?
국어 교과에 해당하는
국어,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에서는
시사 칼럼 쓰기, 작품에 대한 비평 쓰기, 서평 쓰기와 같은
쓰기 평가가 ―어쩌면 당연하게도― 실시됩니다.
의외라 느끼실 수 있지만,
수학에서도 논술형 평가를 실시합니다.
오히려 지필평가에서 논술형을 실시하기 까다로워서
수학 과목의 경우 수행평가로
논술형 35%를 몽땅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평가 방식이 존재하겠지만,
‘수리 독서 논술’을 많이 실시하더라고요.
혹은 수학 관련 주제를 탐구하여
‘주제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수학과 관련한 영상을 시청한 후
이에 대한 평론을 쓰는 활동도 있었습니다.
사회교과, 과학교과
예술 및 체육교과에서도
이러한 ‘논술형 평가’는
반드시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이들은 잘하고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수행평가로 아이들을 변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가 기준을
굉장히 수월하게(?) 세우는 편이죠.
수행평가에서는 변별보다는
‘성장’이 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다
변별, 그러니까 ‘줄 세우기’는
지필평가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전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습니다.)
변별이 되든 안 되든
지금 아이들은
불과 몇 년 전 저와 함께했던 졸업생들과도 비교될 만큼
쓰는 활동을 힘들어합니다.
“잘 쓰라는 것도 아니고, 많이 쓰라는 것도 아냐”
라고 달래지만,
일단 쓰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상상 이상으로 심하더라고요.
심지어 ‘다섯 줄만 쓰자’라고 해도,
그 다섯 줄을 쓰지 못하는 친구도 꽤 많습니다.
그리고 이건,
분명 잘못된 현상이 맞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대학만을 목표로 하지 말라’란 것인데,
우리 전체 삶에서 쓰기 활동은
끊임없이 우릴 괴롭힌다는 것을
학부모님들께서도 잘 아실 겁니다.
숫자와 싸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줄 ‘기본적인’ 행위들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