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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칸델라이루니 Oct 25. 2020

장마가 오던 날은 하늘에 구멍이 난 줄 알았다.

장마날 물에 젖은 생쥐꼴 같았던 나의 하루.

장마 날 무더운 여름 새벽에 평소와 다름없이 스터디 카페에 갔다, 가보니 스터디 카페가 바다로 변해버린 줄 알았다. 바닥에 물이 무척 다 흥건하고, 제습기 물들도 넘치고 난리가 났었다, 청소일도 처음이거니와 나 혼자 청소하는데, 이걸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걱정이 들었다, 나름 물걸레질로 물을 한쪽으로 밀고, 화장실에 가서 물걸레 물을 다 짜고 그렇게 반복적으로 해서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또 시간이 지나 면, 물들이 마르기에 조금 촉촉한 것은 괜찮았었다, 그런데 겨우 문제를 해결했다고 여겼는데, 또 천장을 보니 어느 책상에 물이 똑똑 천장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매니저님께 연락을 드렸다, 나중에 매니저님이 오셔서 물이 떨어지는 걸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장마로 비가 너무 쏟아져서 청소 끝에 하는 폐품 버리기를 하러 폐품함에 갈 때, 나는 수영장에 온 줄 알았다 한쪽으로는 우산 가방과 한쪽으로는 폐품이 가득 들어있는 봉지를 무겁게 들고 가서 폐품함에 겨우 도착해서 버리려니 폐품을 버리려면 가방이나 우산이 비뚤어지고 가방과 우산을 똑바로 들으면 폐품 봉지를 잘 폐품에 담을 수가 없다 보니 엉거주춤하는 자세로 폐품함에 폐품 봉지에 있는 폐품들을 버리게 되었다. 우산을 제대로 못써서 가뜩이나 수영장처럼 비가 쏟아지고 있는 이때에 나는 물에 홀딱 젖은 생쥐 꼴로 온몸이 옷도 속옷까지 물에 흠뻑 젖었다, 다행히 아르바이트 장소가 집과 가까워서 망정이었지, 멀었으면 버스라도 타고 다녔으면 추워서 큰일 날 뻔했다, 또 신발에 물도 다 들어가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미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앞으로 걸어가면 신발이 미끄러워서 조금 힘들고 끈쩍 끈쩍 거려서 집에 걸어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아르바이트 첫 달에 장마와 태풍이 오던 시기라서 나는 큰 고초와 큰 경험을 겪었다. 그 뒤로는 장마 날에도 다행히 요령껏 조심하게 되었고, 다행히 비도 너무 많이 안 와서 다행이었지만, 그때 스터디 카페에서 일할 때를 기억하면 두 번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 나에게는 진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었다. 지금은 다행히 아주 일을 열심히 능숙히 잘하고 있다. 정말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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