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가루 치우기가 일이다.
스터디 카페에서 새벽에 일하면, 가장 힘든 일이 지우개 가루 청소 다, 책상에 학생들이 공부하고 쌓인 지우개 가루가 일하며 복병일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물걸레로 지우개 가루를 바닥에 닦아서 한쪽으로 밀어서 바닥에 놓고 빗자루로 쓰레받기에 담아서 쓰레기봉투에 버린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처음에는 이 일 반복이 힘들었고, 수많은 수십 개의 책상에 복병처럼 오는 지우개 가루에 멘붕이 올 것 같았다, 나름 성격이 침착해 잘 대처하며 일하고 있지만, 다행히 지금은 물걸레질 책상 닦기 시간이 가장 일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이 의외로 되었다, 그 일을 할 때쯤에는 일이 거의 3분의 2 정도 끝날 때 즈음이라서 마음이 놓인다, 그래도 바닥에 빗자루로 지우개 가루를 책상과 의자 사이로 요리조리 비키며 쓸어 담는 건 지금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 쉽지는 않다, 진공청소기로 지우개 가루를 쓸어 담아도 마찬가지이다, 진공청소기가 유선으로 오래된 낡은 청소기라서 청소도 쉽지 않고, 책상과 의자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빨아들이는 게 여간 쉽지가 않다, 그래도 월급날이 기다려지고, 새벽에 청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온몸에 땀이 흥건하지만, 기분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