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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칸델라이루니 Oct 25. 2020

새벽에는 청소부, 오후에는 일러스트 작가입니다.

이 세상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요즈음에는 새벽에는 청소일을 하고, 오후에는 그림을 그린다, 

새벽청소일을 하며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새벽에 출퇴근하고 오면, 하루 종일 그림과 글을 쓸 온전한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박봉이기는 하나, 하루 종일 나만의 일할 시간이 생겼다는 게 여간 장점이 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그림도 그리고, 친한 친구도 만나서 카페에서 수다도 떨 시간도 있었다, 예전에 잡화점에서 판매직 근무를 할 때는 점심에 출근해서 밤 10시까지 하루 종일 일하고 와야 했다, 일주일에 이틀 쉬는 시간 외에는 친한 친구를 만날 수도 없었고,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들이 없었다, 그리고 퇴근 후에는 야식을 시켜먹으며 쓰러져 자기 바빴다, 살은 살대로 찌고, 온전히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이 적었다, 그러다 보니 청소일도 장점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러스트 작가로서 또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 일하기 청소 아르바이트가 어쩌면 좋은 점이 분명히 있었다, 처음에는 울면서, 이 일을 언제 그만둘까? 용돈은 필요하지만, 다른 아르바이트에 이력서 넣기도 바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장점을 찾고 보니까, 이 일도 박봉이라는 점만 빼면, 오래도록 일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조금 더 일하자!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하루가 늘어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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