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진흙탕에 몸을 던집시다
최근, BUSINESS CANVAS(비즈니스캔버스)에서 일하며 다양한 도메인의 초기 스타트업들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이 중, 정말 빠르게 치고 나가는 초기 스타트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하게 되었고, 아래 정리하여 링친분들께 공유 드립니다.
1. 미친 실행력
-Velocify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잠재 고객의 문의로부터 1분 내에 전화를 하면 전환율이 391% 향상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재 고객의 최초 문의시간으로부터의 5분을 "골든타임"이라고도 하지요.
-위 내용은 비즈니스캔버스의 블로그에 게재되어있음은 물론, 매 클래스 때마다 꼭 공유 드리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실행하는 기업과 대표님만이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실 수 있습니다.
-최근, 한 고객사 대표님께서는 이 강연 내용을 듣고 다음날부터 문의 고객에게 5분 내로 전화하는 것을 즉시 실행하셨고, 기존보다 훨씬 더 높은 온도로 잠재 고객을 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베스트 프렉티스를 듣고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 빠르게 실행하고 내재화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 섹시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진흙탕에 몸을 던집시다.
-초기 스타트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고객이 시급하게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Shut up and take my money!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야만 하지요.
-이 때, 많은 초기 스타트업이 범하는 오류는 초기에 세운 가설과 방법론, 이에 투입한 본인들의 열정에 과하게 집착하여 고객이 돈을 내고 구매할 수 있는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내가 풀고 싶은 멋진 문제를 푸는데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섹시하고 팬시하게 비즈니스하는 게 매출을 담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보다는 고객이 꼭 해결해줬으면 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곳이 진흙탕이라도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곳이 바로 진짜 문제가 있는 곳, (세일즈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진짜 돈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3. 공동창업자와 상호보완적 관계가 뚜렷하다.
-흔히, 좋은 공동창업자를 구하는 것을 "연애 없이 결혼하는 것"에 비유합니다. 서로를 알아갈 충분한 시간 없이 또는 노력 없이, 공동창업자와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각 창업자에 있어서도, 그리고 조직 전체에 있어서도 끊임 없는 잡음과 부채를 만들어냅니다.
-저 역시 공동 창업의 경험이 있습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그저 같은 대학교 동아리에서 알던 사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작한 공동창업은 7년만에 끝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서로의 업무 분장이 애매하게 겹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영업/마케팅에 소질이 있었고, 이외 분야에 대해서는 서로 신경쓰지 않으려는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더 나쁜 것은, 이러한 상황을 수면 위로 올려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해결하려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결국 공동창업은 7년만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
-반면, 빠르게 치고 나가는 초기스타트업은 "좋은 제품을 만들 줄 아는 사람"과 "잘 홍보하고 파는 사람"으로 상호보완적 관계가 잘 구축되어 있더군요. 나아가 잘 나가는 기업의 공동창업자들은 자신과 서로에게 솔직했습니다. "우리 제품 지금 좀 구린 거 같아요" 또는 "지금 마케팅과 세일즈가 확실히 부족하네요"라는 말을 자진납세하기도 하고, 동시에 서로에게 가감 없이 피드백을 주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4. 이외에도 초기의 가설에 집착하지 않고,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필요하다면 가설을 바꾸고 다시 반복하여 개선하는 것을 진행하는 실험적 사고가 뛰어난 것 / 5. 해당 도메인에서 왕성한 뉴스레터/블로그글 발행, E-book 출시 등 Thought leadership을 가져가는 기업이 생존의 문턱을 넘어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글자 수 제한으로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후 포스팅에서 더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이 글을 읽는 모든 초기스타트업과 대표님들께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었길 바라며, 내용이 좋았다면 살포시 좋아요/댓글/공유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