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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랑씨 Feb 24. 2022

입술-9.1

아홉째 날, 7월 15일 일요일


아홉째 날, 7월 15일 일요일


 오전 5시 50분, 조금은 이른 시간에, 알람이 아침을 알리기도 전에 꿈에서 소스라치게 도망쳐 나왔다. 정 확히기억은나지 않는다, 칠흑 같은 어두운 검은색과 심해를 끌어안은 군청색이 섞인 거대한 해일이나 를 향해 폭력적이며 아주 빠른 속도로 덮쳐왔다. 나는 통유리의 창문으로 건설된 빌딩 안에 갇혀있다, 해 일은 나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왔고, 이내 유리를 부수고 나를 덮쳤다. 그 순간, 나는 해일 안의 심층 속으 로 추락하고 반대로 꿈에서는 빠져나왔다. 손발은 마비되어 피의 순환만을 느낄 수 있었고, 몸에는 땀이 흘렀던 흔적들과땀이말라서늘한 감각만이 몸을감싸안았다.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나를짓누르 고, 통제하였다, 거대한 힘은 작은 힘을 잡아먹는다, 니체를 증명했다. 경외감을 넘어선 공포감이 다가와 그저 받아들이며 죽음으로부터 구원받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그가 바라던 초인이 됨은 불가능하였다.

무엇을 이 꿈을 일으켰는가,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그 안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공포감은 여태껏 느껴본 적 없었기에 눈을뜨고몇분이 지나도, 이부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나는, 진정이 필요했다. 느린 박자의 블루스 곡을 선곡하고,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커피 머신을 통해 커피를 내린다. 따뜻한 커피와 블루스는 공포를 한 겹, 한 겹 정성스럽게 벗겨낸다. 입으로 는 커피를 마시고, 귀로는 블루스를 들으며, 눈은 지그시 감으며 외부로부터 오는 모든 감성에 집중한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으로, 조금씩 내부의 자극을 지워나간다. 조금씩, 마음은 안정을 되찾는 듯해 보였다. 더는, 꿈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꿈은 꿈 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프로이트는 계속해서 나를 괴롭힌다.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잘 잤느냐, 오늘 시간이 괜찮으냐고 내용이었다. 그녀와 연락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녀의 연락을 무시한다.


불안한 상태에서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머릿속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보려 노력하지만, 절 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심장과 뇌는 얼어붙은 것과 같이 경직되어있고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경우, 내가 해야만 할 것은, 행동뿐인 것 같다. 움직이자. 움직임을 통해, 조금이라도 생각을 날려 버리 고, 내가 하고자 하는 행동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야한다.


뇌의 한쪽 부분은 극도로 짜증 날 정도로 신경 쓰인다. 누군가가 뇌의 주름 한 부분을 집게손가락으로 꼬집고 있는 것만 같다. 너무나 신경 쓰이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저, 모든 게 싫다. 모든 것이 싫고, 다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나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그저 무의 세상으로 회귀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 시 천천히 새로운 시작이 진행되었으면 한다. 방으로 들어가서 짐과 옷을 챙긴다. 옷을 갈아입고, 망치와 메스 그리고 유리병을 챙기고 오늘은 씻지 않았으므로,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간다. 너무나도 빨랐다. 거울조차 보지 않았으며, 그저 입술을 얻는 행위에만 집중했다. 그저 그거면 됐다. 그 외의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런 행동으로나마, 내 짜증 나는 기분을 억제할 수 있을 것 같다. 손잡이를 꽉 붙잡은 채로 문을 열고 밖을 나선다.

오전 7시, 주말 아침은 매우 고요하다. 거리에는 오직, 공기와 나의 이동만이 포착된다. 우리 둘을 제외 한 모든 것들은 정지되어 있다. 정지된 틈을 이용하여, 재빠르게 움직인다.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

고, 아무도 나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게끔,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지금 이 시간, 사람들이 존재하는 곳은 어딜까, 어디로 가야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들어가는 사람?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가는 사람? 아침운동을 나온 사람? 누가 좋을까.


우선, 사람이 한적한 곳 혹은 드문 곳 중에서 생각해 본다. 숲은 이미 갔기에 위험하며, 클럽거리 역시마 찬가 지다. 아무래도,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이 좋을 것 같다. 바른 정신은 바른 몸안에 깃든다는 고대 그 리스인들의 말을 떠올린다. 그들을 찾기 위해, 몽수리 공원을 향한다. 이곳은 사람도 괜찮은 수로 있으며, 공간도 넓기에 일을 처리하기에 적합할 것 같다. 공원까지는 걸어서 15분, 걷을만하다. 걸은 동안, 입술에 대해 생각만을 한다. 현재의 시간한에서, 가 장 아름다운 입술을 찾아야만 한다. 어떠한 모습일지 소망해보며 선물을 받으러 가는 아이의 마음처럼, 발걸음에 재촉을 더한다. 거리는 여전히 한적하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이 한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들은 건강한 육체와 함께, 블루투스 이어폰을 꽂은 채로 공원 쪽을 향해 가고 있다. 그들의 운동으로 발 생하는 바람의 생성은, 내 피부에 닿고, 빨리 자기를 향해 따라오라는 것만 같았다.


 그들을 뒤쫓아 가기를 10분, 공원에 도착하였다. 사람은 역시 없었으며, 가끔 보이는, 사람들은 새빨간 게 달아오른 얼굴과 거친 숨소리와 함께 자신들만의 결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수상해 보이지 않게, 이어 폰을 꽂고 나도 가방을 들춰 메고 콧노래를 부르며 공원을 산책한다. 눈은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모 든 정신을 시선에 집중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입술들을 훔쳐본다. 번번이 등장하는 사람들의 입 술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얼핏 봐서도 아름답지 않다. 최대한 빠르게 일을 끝내야만 한다. 사람들이 나의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게 빠르게 찾아야 한다. 조금씩 급해지기 시작한다. 실패한다면, 너무나 슬플 것만 같다. 우울 속에 들어갈 것만 같다. 실패했다는 단어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죽어 버릴 것만 같다. 나 는오늘해내야만 한다. 나는이압박과 성공해야 만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있는 노예다. 오늘 반드시 성공해, 나를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 나의 육체는 나의 정신의 노예일 뿐이다, 그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내 육체는 반드시 오늘 목적을 달성해야만 한다.


한 바퀴를 다 돌아갈 때쯤, 한 명의 여자 가나를 지나간다. 어렴풋이 보았을 때, 그녀의 입술은 상당히 건 강해 보였고, 입술의 굴곡과 음량은 풍만하여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그녀를 따라 가본다. 그녀는 열심히 달리고 있고, 그녀를 제대로 보기 위해 선나 역시 달려 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달리는 건 누구보다 하 기싫다. 어떻게 하면 그녀를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아주 간단한 대답이 나타났다. 그녀를 아주 큰 소리로 부른다. 그녀가 헤드셋을 벗으며 뒤돌아 보며 자기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행동을 취한다.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을 빠르게 바라본다. 잘못 보았다. 그녀의 입술은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아름다웠지 만, 정면에서, 윗입술은 너무나 작아 비율이 맞지 않아 아름다움을 잊어버린 입술이다. 젠장. 너무 아쉬 웠다, 저윗입술만조금더 컸더라면 오늘 일은 정말 간단하게 끝날 텐데, 젠장. 왜 이렇게 못생긴 입술을 가졌는지 당최 이해할 수 없다. 그녀를 향해 친구인 줄 알고 착각했다는 말을 건네고 미 안 함을 표한다. 그녀는 괜찮다는 답변 과다시 헤드셋을 끼고 자신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그녀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 도대체 왜, 저따위라서 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가, 왜 저 여자의 입술은 저 모양이냐는 비난과 모욕을 퍼붓는다. 2바퀴째 걷기 시작했다. 도저히 찾을 수 없다. 아무도 없다. 모든 이들은 반복해서 내 주위를 공전한다. 못생긴 것들로부터 둘러싸여진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된다. 차라리, 이곳에서 빠져나가고 새로운 곳을 향해가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한다. 그것이 시간을 아끼는 좋은 길일 거로 생각하고 다음갈 곳을 정한 다. 다음은 몽수리 위쪽, 룩셈부르크 공원으로 가기로 한다. 이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입구보다는 뒤쪽 출구로 나가는 것이 더 빠르다는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아 그쪽으로 향한다. 출구 쪽은 살짝 멀었다. 입 구 쪽에서 지도를 켜다 보니, 그쪽으로 향하는 걸음은 걷고 있지만, 뛰고 있는 것처럼 빨랐다. 빠르게 가 야만 하므로, 속도를 내는 수밖에 없는 강압적인 상황이었다. 출구 쪽에 다다랐을 때, 한 명의 노숙자가 보였다. 그는 추위를 피하고자, 온몸을 침낭과 같은 것들로 몸을 감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먼지가 잔뜩 묻어있었고, 머리카락은 엉키고 많은 것들이 그 위에 앉아 있었다. 지나치려는 순간, 먼지가 잔뜩 묻어있는 회색의 얼굴 속, 루비와 같은 붉은색 무엇인가가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잘못 본거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뒤로 돌려본다.


 조금씩, 천천히, 그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모래를 타며 걸어간다. 먼지가 앉은 차가운 회색의 얼굴 속, 우아하고 고급지며 잘 익은 포도주와 같은얇은보랏빛이적절히 섞인 루비를 닮은 그의 입술은 회색의 얼굴과 대조되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너무나 충격적인 장면에, 두뇌는 회전을 멈췄고, 눈은 그의 아 름다움에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그의 아름다운 입술은 나를 유혹하고 있고, 나는 그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 버렸다. 그는 정말로 아름답다. 그는 완벽하다. 그의 완벽한 입술은, 색깔, 굴곡, 음량 어느 하나 빠짐없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였고, 그의 입술은 그의 신분을 초월할 수 있는 거대한 무기와 같았다. 그를 보기 전까지, 나는 너무 오만했다. 당연하게, 아름다운 이에게 아주 아름다운 입술이 존재할 거라 착각 하였다. 볼품이 없고, 아름답지 못한 그이지만, 이 공원에서 누구보다 아름답고, 빛나는 입술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입술을 추출하기 위해, 천천히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주위를 살핀다. 다행히, 출구 방향이라 지켜보는 이와 지나가는 이 없었다. 가방을 열고 망치를 꺼내고 장갑을 낀다. 천천히 다가가, 누워있는 그의 얼굴에 망치를 들어 강하게 내려친다. 광대뼈 부분을 내려쳤다. 내려침과 동시에, 광대뼈는 움푹 패 졌고, 놀란 그는 반대쪽 눈을 떠서 나를 바라보았다. 잠에서 깬 그가 다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도록도와주었 다. 자는 것만이 그에게 남은 유일한 안식이며 세상으로부터의 도망이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얼굴을 내 려쳤고, 루비색을 띤 밝게 빛나는 피는 사방으로 튀었다. 그의 모습이 어떠하든, 그의 피와 입술은 아름 다움을 피워내 공간을 장식했다. 그의 눈과 얼굴의 뼈들은 한물되었고, 그의 의식은 사라졌다. 그는 나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무가치한 그의 삶이 가치 있는 삶으로 바뀌는 순간이기에, 그는 나를 구 원 자라 느끼는 것이 틀림없다. 그에게 한줄기의 빛이 되고, 그를 잠들고 보살펴줄 수 있는 사람이되었 다는 사실에 어깨가 들썩거린다.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기 전에, 빠르게일을 진행한다. 사랑은 집에서 이야기해야겠다. 메스와 유리병을 꺼낸다. 메스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그의더러운수염을 걷어낸다. 수염 속 밝게 빛나는 입술을 조심스럽게 오려 낸다. 메스가 지나간 자리는, 수줍게 피들이 피어나고, 입술이 있던 공간은 텅텅 비게 되어, 그에게 침묵을 안겨 준다. 윗입술을 자른 뒤, 아랫입술을 자른다. 피에 묻은 수염이 서로 옮겨붙는다. 붉은색은 어느 색보다 진하여, 회색의 수염을 뒤덮고 정복한다. 피로 물든 수염은 더는 더럽지 않게 되고, 아름다운 하나의 실타래가 된다. 수염도 가져갈까 했지만, 집에 가면 생각이 바뀔 것 같아, 자리를 정리한다. 그의 입술을 유리병 안에 넣고, 짐을 챙겨 출구를 통해 조심스럽게 빠져나간다.


그와의 접촉을 통해, 오늘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아름답지 못한 자도 아름다움을 소유할 수 있다는 사 실이 내가 여태까지 가지고 있던 진리에 금을 가게 하였다. 아름다운 자는 미를 계속해서 추구하고, 아름 답지 못한 자는 아름다움에 관한 기준이 나쁘기에 추함을 유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통 하여, 아름답지 못한 자도 아름다움을 소유할 수 있지만, 단지 환경에 의해 아름다움을 발산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통해, 진리를 조금 수정해본다. 여러모로, 그와의 접촉은 정신적 만족과 물질적 만족을 다 채워주는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그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고, 나는 그에게 평화를 주었다. 괜찮은 거래인 셈이다. 불안정한 삶을 사는 자에겐 평화만큼 달콤한 보상이 없을 것이다, 그들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삶을 살기에, 아름다움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것을 찾을 여유가 없다. 그저,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할 뿐이며, 이는 살아가려는 몸부림이자 절대적인 생명의 의지를 이어나갈 뿐이다. 나는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 나는 그를 도와주었고, 그도 역시 이에 상응하여, 나를 도와주었다. 우리는 서로 도와주었을 뿐이다.


오전 9시, 인제 서야 사람들은 거리에 나와 하루를 시작한다. 빵을 사러 줄을 서고, 아침 산책을 나오며, 가족들과 함께 주말을 즐긴다. 우선, 집에 돌아가 입술을 정리하고 샤워를 해야겠다.
집에 도착하여, 손을 씻는다. 방에 들어가, 옷을 정리하고 메스와 유리병 망치 그리고 장갑을 꺼낸다. 장 갑은 휴지통에 버리며 피에 묻은 메스와 망치는 콜라로 역겨운 피의 흔적들을 지워내고 물로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그 후, 유리병 속에서, 입술을 조심스럽게 꺼낸다. 입술의 말랑한 감촉은 손가락 사이사이에서 요동친다. 방부처리다고 꺼내, 입술 표면의 주름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발라 준다. 어쩌면 이 입술 은내가여태까지 모은 입술 중에 가장 사랑하는 것 같다. 너무나 가치 있는 입술이라는 느낌이 든다. 가 장 아름다운 입술을 가장 가운데로 위치시킨다. 가운데에 있던 입술은 미안하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자 리를 옮겨준다. 그는 아름다운 것 중 가장 아름답고 빛난다. 그는 빛나지 못했던 그간의 세월을 울분하며 토해내듯이, 아름다움을 토해내며 그간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였던 지난 세월을 원망하고, 이 세상에 절 규한다.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한 나는 그만의 시간을 주기 위해 방에서 나온다.


오른쪽 눈썹을 중지로 쓰다듬으며 상당히 흥미로운 상상을 시작한다.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입술이 있는 건 너무나 신기한 사실임이 틀림없다. 이와 반대로, 부유한 자들은 당연하게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 고 있을까?라는 너무나 설레고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실험을 해보기로 시작한다. 우선 좀 휴식이 필 요했다. 아침부터 너무 많은 일을 해버렸기에, 몸이 너무 지쳤다. 샤워하고 잠을 자야겠다. 끼니도 거른 채, 그저 오늘의 깨달음과 아름다움의 수확에 만족하며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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