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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결혼사수
19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야!
by
정예슬
Oct 29. 2021
홈스쿨링 중인 여섯 살 둘째는
이번 주만 두 차례나 병원에 다녀왔다.
하루는 정형외과에서 목 보호대를 차고 왔고,
어제는 돌과 부딪쳐 치과에 다녀왔다.
지혈이 안되고 이가 흔들려서 걱정했는데 사진상으로 큰 이상은 없었다.
치아가 변색되면 신경치료를 해야 하니까
바로 오라고 당부하셔서 그것만 살펴보는 중이다.
남편이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를 찾으며 괜찮냐, 어떠냐 질문을 쏟아냈다.
아프다고 징징거릴 줄 알았는데
둘째는 뜻밖에 의연한 말투로 이렇게 대답하는 거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야. 나는 원래 그래."
하하.
남편과 나는 오밤중에 배를 잡고 웃었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는 말이 기특하기도 했지만
나는 원래 그렇다는 말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목을 다쳤을 때도
다음날이 되니 안 아프다며 보호대를 거부했다.
대신 약은 '스스로' 꼬박꼬박 챙겨 먹었지만.
그런 아들의
말이라서
굉장히 수긍이 갔다.
"그래. 우리 하니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더라. 오늘도
걱정하지 말고 푹
자자~^^"
학창 시절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다.
여주인공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라고 말했던 게 어찌나 멋있어 보이 던 지.
어떤 시련이 닥쳐도 거듭 털고 일어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던 계기가 되었다.
우리 아들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인생이라는 미지의 길 앞에 담대하게 걸어 나가되
혹시 미끄러지고 고꾸라지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길 바란다.
이번 한 주간 수고 많았을 그대들에게_
마음에 걸리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 말아요.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은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세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에요♡
ⓒ
sputnikzion,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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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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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긍정 확언 일력 365
저자
예스리딩 대표|작가|강사|5.3만 교육 크리에이터 @yeseul_check <열려라역사논술><초등긍정확언일력365><슬기로운독서생활><너의생각을응원해!>등 10권의 책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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