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에너지의 근본,
물속에 흐르는 전류
'마치 연못에 흐르는 전류가 조이를 충전시켜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J.M. 배리 여성수영클럽, 바바라 J 지트워]
수영을 좋아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가끔은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수영장에 가는 과정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전날 늦은 약속으로 인해 피로해진 다음 날, 딱 봐도 영하의 온도인 겨울, 이유 없이 몸이 무겁고 찌뿌둥한 날 등이 있다. 그럼에도 이 모든 변명거리를 내려놓고 어떻게든 그날 수영을 하러 집 밖을 나갈 수 있는 이유는 '수영 후 에너지를 얻는다는 보장'이 있기 때문이다. 난 잘 알고 있다. 수영을 하고 나오면 언제 몸이 무거웠냐 할 정도로 상쾌하고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집을 향해 돌아가는 나의 모습을 말이다.
지난번에도 살짝 언급했듯이, 수영을 하면 에너지가 다 방전되는 게 아니라 모든 피로를 쏟고, 에너지가 100% 충전되어 수영장 밖을 나온다. 어느날, 친구에게서 “너는 에너지를 다 쏟고, 수영하면서 다시 얻는 거 같아.”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돌이켜 보니 친구가 나보다 먼저 에너지의 근본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후, 바바라 작가의 '여성수영클럽'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피로를 느낄 때마다 수영장을 찾던 이유를 발견했다. 물속에 흐르는 전류가 나를 충전시켜주고 있던 거였다.
감사하게도 무엇을 할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다시 에너지를 얻는지 알고 있는 덕분에 가끔씩 문득 생기는 안 좋은 감정들을 쉽게 조절하며 긍정적인 기운으로 몸을 가득 채울 수 있다. 이점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주변 사람들과 날 모르는 사람들조차 '너는 정말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 통통 튈 수 있던 밝은 에너지의 근본은 바로 물속에 흐르는 전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