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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xtener Aug 22. 2020

한쪽 발은 오늘에, 다른 발은 내일에

미래 준비


오늘만 사는 사람들

과장들에게 물었다. 대변혁의 시대, 당신의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많은 사람들은 Micro Management에 익숙한 부장들이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본인 부장 별명이 김 '대리'라며.


부장들에게 물었더니 임원들이 단기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고, 상무들은 고위 경영자들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전무와 부사장들은 CEO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쉽게도 사장들에게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만약 그분들까지 직원들이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면, 나는 웃었을 것 같다. 도대체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것은 누구란 말인가?


가끔은 무리에서 떨어져 먼 곳을 바라보라

나의 아버지는 아주 엄격한 분이셨다. 덕분에 바르게 자라기도 했지만, 왠지 내 아이에게는 조금 더 따뜻한 아버지가 되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가 아이를 가졌을 때, 부모의 역할과 양육 방법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그때 가슴 깊이 울림을 준 글 중 하나는 이것이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어라. 그러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빠를 택해라. 친구는 당신이 아니라도 많지만 아빠는 당신뿐이다.”


이렇게 바꿔도 좋지 않을까 한다. 팀원들과 함께 땀 흘리는 리더가 되어라. 그러나 함께 땀 흘리는 것과 미래를 준비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후자를 택해라. 땀 흘릴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도 많지만 미래를 준비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Hope for the best, Plan for the worst

세상은 변한다. 우리 모두는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나가 버려 아무 위험이 없는’ 과거나, ‘하던 대로만 하면 큰 문제없는’ 편안한 현재를 두고, 불확실하고 위험한 미래를 고민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내키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미래는 곧 현재가 된다. 효율을 최우선시하는 조직 안에서, 눈 앞에 닥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 온 우리는 그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세상이 언제 이렇게 변했지?" 사실 세상은 우리에게 충분히 신호를 주었다. 우리가 보지 못한 것뿐.


세상이 바뀌면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도 바뀌기 때문에, 미래를 지금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 보아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리더로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지금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가 본 적 없는 낯선 곳에 가 보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낯선 사람을 만나라. 관심 없던 분야에 대해 배워 보라. 지금 당신이 최고의 축구팀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몇 년 뒤에는 그들과 함께 야구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마라.


데이터를 읽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똑똑해야 하는 동시에
그것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어야 한다.

                                               - 패티 맥코드, 「파워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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