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차를 몰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 그녀가 즐겨보던 드라마의 최종편이 방영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너무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하는 수없이 그녀는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시청했다. 드라마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주인공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었다. 주인공이 죽느냐 사느냐 결정적인 장면의 찰나, 그녀는 그만 미처 진입하는 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하고 말았다. 그녀는 앰뷸런스에 실려가면서 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내장이 심각하게 파열됐다느니,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느니, 위급 상황이라느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느니 하는 다급한 소리들을 들었다. 점점 정신을 잃어가며 그녀는 생각했다.
과연 그 드라마의 주인공은 살았을까, 죽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