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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Jun 05. 2020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이후의 삶의 변화



오늘 그러니까, 우린 이런 말들이 오갔다. 그동안의 여러 신종 바이러스 때와 마찬가지로 이 또한 지나가리 생각하며 만만히 본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상을 뒤집고 우리들의 사적인 일상부터 대소사 결정 등 생활 경제부터 나아가 국가의 경영 시스템까지 흔들어 모든 체계를 바꿔 놓았다. 몇달을 우려 깊게 바라보며 이 바이러스의 근원지를 원망하고 비난했다.


이제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니 결코 믿을 수 없는 일, 이게 무슨 난리고 비현실적인 말인가 싶었다. 앞으로 세계는 코로나 이전의 삶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Post COVID-19) 이렇게 구분될 것이라고 한다. 분명 지난해 늦가을부터 올 초겨울까지 뉴욕에서 즐거운 시티 라이프를 만끽했는데, 지금의 미국은 영화에서 보던 재난 영화 같은 현실이 혼돈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일 년 내내 관광객들로 붐비는 인간 지옥 타임스퀘어가 텅텅 휑 비어있고, 그 좋은 낭만 센트럴 파크가 시신을 보관하는 임시 영안실 막사가 설치되고, 잠들지 않는 도시 맨해튼이 좀비라도 튀어나올 듯 삭막한 고담 거리로 변한 것도 매우 놀라웠다. 거기다 현재는 누적돼 온 인종갈등에서 비롯된 인권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흑인들의 인권을 존중 지지 하지만 그 과정속일부 폭력적인 시위는 그야말로 재난 영화 속 그 자체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포커스 온 되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흔들리고 소위 강대국이라 불리는 나르시시즘의 국가들이 무너져 내렸고, 반면에 동방의 작은 나라인 한국은 진가를 발휘하며 방역 선봉대에 섰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히 방역을 잘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세계 경제 학자들은 말한다. 한국이 코로나로  인해 이 체계와 시스템을 성공시키며, 역으로 아시아의 대표 국가로 세계를 이끌 수 있는 나라로 우뚝 설 수 있을 거라 말한다.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등 선진국을 follow 하는 입장에서 이제는 리더가 되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왜 방역에 강하고 코로나 사태에서 무너져 내리지 않았을까. 우선 현 정부의 잘 짜인 코로나 대처 시스템을 기반으로, 타 국가들이 경제에 악영향이나 이미지 타격 등을 고려해 상황을 숨길 때, 한국은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상황을 실시간 전하며 의료 강국의 제대로 된 면모를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국가에서 확진자들을 보호하며 무료로 검진부터 치료까지 해주는 원스톱 의료체계도 한몫했다고 한다. 미국을 예로 들면, 이민자의 나라이다. 다양한 인종의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기에 통제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의료 선진국이라지만 턱없이 비싼 검사비부터 치료까지는 평범한 사람은 꿈도 꿀 수 없는 의료체제, 그저 면역력을 높여 자가(자연) 치료되길 바라는 게 현실일 것이다. 또 인원을 감당할 병원과 병상 자체도 없다. 그로 인한 도시가 셧다운이 강행될 때, 한국은 한 번도 정부 지침으로 셧다운이 된 적이 없고 그대로 경제가 운영됐다. 물론 자영업자들의 위기와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나라인 만큼 경제 침체는 있지만 한 번도 공식적 셧다운 된 적 없이 방역이 잘 이루어졌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민 의식이 선진국은 감히 흉내도 내지 못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조금은 유교적 사상이 존재하는 민족성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욱 발현해 내고, 정부가 방역 시스템 체계를 이뤄내는데 이런 국민 의식 수준이 바탕이 되어 관리가 되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동안 헬조선이라며 불평불만의 사회, 개미처럼 일만 하다 죽을 수도 있다며 모든 걸 던지고 기회의 땅 찾아 이민길에 너도나도 오르기도 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가 가져온 변화는 위에 나열한 것들이 전부가 아니었다. 나라의 중추적 역할을 할 젊은 세대들이 말한다. 우리나라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바로 인식의 전환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말은 세계 경제 학자들의 미래 전망이었다. 그동안은 세계를 주름잡는 경제 대국들이 경제 무역만 장악하는 것이 아닌, 정치적 군사적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주도한 근간이 되었다면,다가올 미래는 힘의 논리 경제 강국의 지표에서 “국가 가치” 경영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 “국가 가치” 선두에 서있다고 평가받는 차세대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시간이 다소 필요한 미래의 일일지라도 국가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가슴 뛰는 벅찬 말이 아닐 수 없었다.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불편함 속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리나라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수준 높은 의식이 어느 때보다 멋지고, 코로나 이전의 삶을 더 이상 영위하지 못한다는 엄청난 절망이 나름 환기되고, 두렵지 만은 않은 “포스트 코로나” 의 삶.


Feat. 오늘 너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들이 오갔다. 평상시 점심은 김치볶음밥 먹을까 샐러드? 아님 짬뽕에 찹쌀 탕수육.. 에서 벗어나 “포스크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라니, 막 신 지식인들이 된 것 같다. 크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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