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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May 21. 2020

천하태평 나도 개인주의자 일까?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모두에게는 자의식으로 부터 생겼던, 사회적 관념에서 생겼든지 특히,사람은 보이는 모습으로 우선 판단할수 밖에 없기에 편견이 생길 수 있다. 이를테면 나의 비즈니스 파트너는, 내가 예술 분야 그것도 패션을 하기에 개방적이고 보여지는 것들에 민감할것 같아 보이며 정치나 시사 경제 역사등에는 관심이 없을 거라는 편협한 시각으로 보았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의외성에 매력을 느끼듯이,   “의외로” 내가 다양한 방면에 관심이 많고, 생각지 못한 정부 관련 이력과 많은 책을 읽어와 자문을 구하는 상황에 뭐지? 하고 알 수 없는 마력 같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단순이 성향 가치관 취향 외모등 여러 가지 형태의 조건도 상대를 나타내기에 무시할수 없는 분모이지만,기대하지 않았던 면모를 발견 했는때 공통 분모는 더 커지고 확신이 가중되는거 아닐까.


다시 돌아와, 어떤 일을 하던 직업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 할수는 없다.  “그” 의외성은 단정된 팩트가 아니라 사회적 관념속에 종속된 자기 중심적 잣대일 뿐이다. 나 역시, 판사라는 법관의 직업을 굉장히 무겁고 신 다음으로 올바르고 현명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고정관념 속에 단단히 여겨왔다.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입장이고 사회 현상을 움직이게 할수 있는 자리이기에 또 정의를 가리고 사회 질서를 만드는 사람이니 당연지사 일반인과는 크게 달라야 한다고. 그 무게는 본인들의 선택이고 스스로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들도 신이 아니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 다만 고민하고 개인과 사회 부조리 현상을 도덕과 법 아래 수호하고 저울질 관찰 판단하는 고된 직업군임을 알것같다. 그들도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 자식 친구 선후배일 테니 사회적 유대 연대에서 벗어나 개인적 일상은 조금 느슨해져도, 타인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를 만끽해도 이제 판에 박힌 생각으로 그 “집단주의적” 발상의 손가락질 할수 없을것 같다. 소모적인 남들과 비교하는 삶, 남들 인정에 목마르고 시선에 맞춰가는 삶에서 벗어나 “합리적”혹은 “평화적 “개인주의자는 문유석 판사님의 고된 정신노동 이 깨우쳐준 선언 일것 같다.     


생각해볼 만한 좋은 구절이 여럿 있었다.

근데 나는 이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태어난 것도 내 의사가 아니었으니 사라진 후에 대단한 흔적을 남기고 싶지도 않다”

바로 이 문장이다.

음.. 한번 사는 인생, 큰 위인은 못 되더라도. 이번 생에 뭐라도 하고 죽자, 이름 석자라도 남기자, 그조차 어렵다면 하고 싶은 거라도 하고 살자! 이런게 일반적 생각 아닐까. 나 역시 대단한 업적 족적을 남기진 못하더라도 죽고 난후 나를 누가 기억해 줄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한데 명예 명성 유명세를 왜 꼭 얻어야 하나! 태어난 것도 내 선택이 아니었으니 그런 것들은 삶의 필수가 아닌 내 인생에 부록일뿐 아닐까? 죽고 난 사후까지 내가 어찌 기록되고 남을까를 염두하고 옥죄고 산다면, 삶이 얼마나 계획적이고 무미건조하고 재미 없을까 라고 쓰고 있는 지금, 나는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라 중압감이 없어서일까.



시원하게 토해낸 이 한 구절에 손바닥 짝 하고 맞장구 쳐진다. 아마도 타인들과 똑같이 아등바등 흘러가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 아닌 위로의 말 같아서 일까. 좋은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 명예를 쫓는 삶이 아니라, 전후를 의식하지 않은 채 대가 없는 강직한 신념과 소신이 있다면, 몸부림 치지 않아도 어떤 분야에서든 자연스럽게 명예로운 사람이 돼 있으리라 순진한 생각을 한다. 그래서 시니컬하지만 결코 무책임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 한 구절이 좋다.



“인간은 던져진 존재” 라고 하이데거 도 말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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