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 Jul 23. 2020

쇼팽을 ‘잘’ 아시나요?

feat 상남자 브람스


친한 선배의 허니문 베이비 소식에 뭐라도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아가옷이나 유아 용품도 생각했지만 이것만 냉큼 선물하기에 내마음이 섭섭했고,태교에도 좋고 또 오랜기간 소장할수 있는 의미있는 좋은 음악을 선물하고 싶었다.그런데 요즘은Cd 나 Lp등을 쉽게 구할수도 없고,구한다고 해도 사용할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유튜브등 다양한 채널에서 쉽게 찾아 들을수 있기에 의미가 퇴색되어진게 조금 아쉬워지는 지점이다. 음악을 멜론이나 다운로드 받아 선물로 전하는 시대에 낭만과 진심은 그만큼 빠르고 가볍고 유효기간도 짧아진것만 같다. 책을 좋아하고 글을 꽤 써왔지만,음악을 한단계 높게 평가하고 음악하는 사람을 좀 존경한다.무엇이 높다 평한다는게 표현이 다른 예술적 수평선에 무의미한 큰 오류같지만, 살아오면서 자연스레 오감으로 체득한것이라 활자로는 표현 불능한 녹아든 지혜의 시선에 가깝다고 하면 어불성설일까. 으음.. (좀 더 명확한 이유는 더 생각한후) ⠀⠀⠀⠀⠀⠀⠀⠀⠀⠀⠀⠀⠀⠀⠀⠀⠀⠀⠀⠀⠀⠀⠀⠀ ⠀⠀⠀⠀⠀⠀⠀⠀⠀⠀⠀⠀⠀⠀⠀⠀⠀⠀⠀⠀⠀⠀
장르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좋아하지만,어릴적부터 클래식을 좋아할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아빠가 클래식과 재즈를 듣고 보러 다니시는것을 취미라 하기엔 프로페셔널하게 알고 또 좋아하셨다) 예를들면 중학교 1학년때 아빠에게 들은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 이야기,그리고 물리학자 같아 보이는 근엄한 브람스와의 삼각관계? 브람스의 순애보 같은 이야기들 말이다. 어린 나에게 두눈 반짝이게하는 이런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은 교향곡이든 오페라가 지루하기 보다 너무 재밌어 ‘귀여운’ 심취로 이어지는 윤활유 역할을 살짝했다. 작곡 작사가의 성향과 라이프 스토리를 알고나면,그들의 음악세계를 이해하고 음악 스타일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여행을 다니면서도 루트를 정하는데 큰영향을 미치는것중 하나가,오페라나 오케스트라등 협연을 볼수있는 당대최고 극장이 있는 나라와 도시가 중심이 되어 짜여지기도 한다.



사실 우아한척 잘난척 한다는 시각으로 뒤에서 바라보는 극소수의 사람도 있었기에 얉더라도 공감대가 있지 않는이상 강요하지도 억지로 권하지도 않는다. 취향의 문제이니까. 물론 누구 말 맞다나 진정 클래식을 좋아 하는지, 클래식을 즐기는 그런 내 자신을 사랑하는지 생각해 보라는 말은 머리에 계속 남아 피식하고 웃게 한다. 뭔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같아서 말이다. 어쨌든 나는 뉴욕에서 지내면서도 혼자 꽤나 많이 보러 다녔다. (학생증이 정말 만능인 도시)세계최고 수준의 다양한 협연을 영화보듯 자주 접할수 있던 맨하탄은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가장 매력있고 처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더 좋은 마성의 도시이다. 여행으로 가고싶은 나라와 도시는 많지만, 생활속으로 들어가 살고싶은 도시는 흔하지 않다. ⠀⠀⠀⠀⠀⠀⠀⠀⠀⠀⠀⠀⠀⠀⠀⠀⠀⠀⠀⠀⠀⠀⠀⠀


다시 돌아와, 클래식계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상남자 로맨시티스트로 통하는 슈만,그의 교향곡들은 딱 그의 성향만큼 저돌적이고 업앤다운의 선율의 곡선을 그리며 주최적이다 크. 그보다 그의 선견지명과 리더쉽이 더 관건 아닐까. 무명의 음악가 브람스와 쇼팽을 세상밖으로 이끈 사람도 슈만이다. 내가 허니문베이비 기념 선물하려는 음악은 바로  ‘쇼팽의 곡’ 이다. 선배님 쇼팽곡 들으며 춘곤증이 배로 가중되거든  “녹턴”(야상곡)에서 브레이크 밟아 ‘즉흥 환상곡’ ‘왈츠’로 급 터닝하세요!


⠀⠀⠀⠀⠀⠀⠀⠀⠀⠀⠀⠀⠀⠀⠀⠀⠀⠀⠀⠀⠀⠀⠀⠀⠀⠀⠀⠀
#사랑을하려면_슈만처럼#하지만결혼은_우직한브람스와#즉흥환상곡_피아노연주자들존경#역시쇼팽#슈만과클라라#세상을지배하는건남자_남자를지배하는건_클라라!#클래식이야기#결론은태교음악선물#쇼팽을아시나요?



2018년 5월 2일 의 기록,


(오늘,2020년 7월 23일.

 비 오는 여름날, 카페에서 듣는 쇼팽의 곡이

 무척 청량하게 느껴지고 좋습니다-)

이전 05화 ‘영화 은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